무너진 마운드·침묵한 타선 kt, LG에 KS 4차전 완패…이강철 “벼랑 끝 5차전 준비 잘하겠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분위기가 가라앉은 kt 더그아웃.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5차전은 벼랑 끝이다.”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4-15로 패했다. 1차전(3-2승)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2~4차전을 모두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놓였다.

kt는 4차전을 불펜데이로 예고했다. 선발 등판한 엄상백은 최종 성적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팀은 5회초부터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김재윤은 피홈런 하나를 포함해 1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뒤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김영현(1이닝 1실점)-김민(0이닝 2실점)-주권(⅔이닝 4실점)-배제성(2이닝 3실점)까지 등판한 모든 투수가 실점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도 침체했다. 상대 선발 김윤식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5회말 1사 후 문상철이 우전 안타를 쳐 김윤식의 노히트 행진을 저지했다. 타선은 0-5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만회했으나 7회초 7실점 해 1-12가 돼 사실상 승기를 빼앗겼다.

LG 타선을 막지 못하던 kt는 8회말 강현우의 사구와 문상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추가했다. 이후 9회말 1사 1,3루에서는 이호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가 4-15를 만들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해 4차전을 내줬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에 실점을 했다. 이후 따라가지 못하면서 완전히 경기가 넘어갔다. 김재윤 조기 투입 이유는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5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총평

초반에 실점을 했다. 이후 따라가지 못하며 완전하게 넘어갔다.

-손동현, 박영현 나서지 않았는데

점수 차가 벌어져 쓸 이유가 없었다.

-김재윤 조기 투입 이유

엄상백이 한계 투구수가 됐다. 김재윤은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게 하기 위해서 올렸다. 경기를 내줄 수 없어 투입했다.

-알포드 몸 상태

햄스트링 부위가 올라왔다고 한다. 절뚝거렸다.

-5차전 앞둔 각오, 선발 투수

5차전은 벼랑 끝이다. 플레이오프에도 2패 뒤 3연승을 했다. 좋은 기운이 올 수 있어 준비 잘하겠다.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발 투수를 공개할 날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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