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뒤뚱거려?"…중년여성이라면 '이 질환' 의심을

송종호 기자 2023. 11.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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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협착증과 함께 척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50대 이상 여성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 데다가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의 빠른 노화로 인해 척추 불안정성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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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땐 곧았던 허리가 앞으로 밀려 나와
척추의 줄이 잘 안 맞아 흔들흔들 불안정
[서울=뉴시스] 세라젬은 지난 지난 2022년 10월 척추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세라젬)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협착증과 함께 척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허리의 아래쪽 부위 4번째와 5번째 척추뼈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외관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위쪽 척추뼈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저절로 배를 내밀게 되고 골반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엉덩이가 뒤로 빠진다. 마치 오리가 걷듯이 걸음걸이가 변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S자 형태의 곡선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S자 라인은 목, 허리, 골반, 무릎, 발목을 수평으로 유지하며 체중을 균형 있게 분산시킨다. 정상적인 척추 구조와 정렬은 몸의 안정성과 움직임을 조절하고 중추 신경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각 및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척추의 S자 라인이 무너지면 허리 근육과 척추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주변 신경에 압력을 가하해 찌릿찌릿하게 저린 현상, 근육약화 및 다른 신경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50대 이상 여성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 데다가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의 빠른 노화로 인해 척추 불안정성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주요 원인으로는 척추뼈를 뒤쪽에서 연결해 주는 고리 부분이 금이 가거나 결손 되면 척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앞으로 미끄러지게 되면서 발병한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어르신들을 고생시키는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로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흔들거리는 허리일지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할 때 척추정렬도 바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척추 전방전위증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면서 증상의 경과를 살펴본다. 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해 신경손상이 발생한 경우나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하여 전위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차경호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이나 허리를 구부려서 일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 근력운동을 하면 척추 전방전위증을 예방하고 증상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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