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에 해질 때까지 퍼트 연습 임진희, 시즌 4승 예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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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훈련 시간이 길기로는 으뜸이다.
지난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마친 임진희는 해가 져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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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훈련 시간이 길기로는 으뜸이다.
동료 선수들이 훈련량이 많은 선수를 꼽으라면 다들 망설임 없이 임진희를 가리킨다.
지난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마친 임진희는 해가 져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선두 이다연에게 1타차 2위에 올랐던 임진희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았던지 연습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체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는 해가 떨어지면서 더 추워졌지만, 맨 마지막에 연습 그린을 떠난 선수는 임진희였다.
임진희는 "언제나 라운드를 마치면 퍼팅 복습을 한다. 한 번도 거르지 않는 루틴"이라면서 "요즘은 해가 빨리 떨어져서 길어야 30분밖에 못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임진희는 11일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3타를 줄인 이다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11언더파 133타)로 올라섰다.
12일 최종 라운드에서 이 순위를 지킨다면 임진희는 시즌 4승 고지에 올라 다승왕을 차지한다.
이예원이 이미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 지었고,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굳힌 터라 이번 대회에서 결정되는 개인 타이틀은 다승왕 하나뿐이다.
임진희는 "경기 내용은 어제가 더 좋았다. 오늘은 실수 속에서도 만회하는 샷이 더 많았다"고 돌아보고 "솔직히 다승왕 기대하지는 않고 나왔다. 그게 더 나은 것 같다"고 웃었다.
임진희는 이날 버디 7개 가운데 5개를 홀에 잘 붙여 만들어냈지만 2차례는 6m가 넘는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역시 우승하면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이다연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끝에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다연은 3타차로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9m 버디 퍼트를 때려 넣어 2타차로 좁힌 채 2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매치 플레이처럼 우승을 다투게 된 임진희는 "6m 넘는 거리 버디는 보너스나 다름없다. 내일은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으로 유일하게 2승을 올린 방신실이 3언더파 69타를 때려 정소이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정소이는 이날 1타를 줄여 이틀 내리 3위를 달렸다.
전날 11오버파 83타를 쳐 이번 시즌 개인 최다 타수를 적어내는 수모를 겪었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9위(10오버파 154타)로 올라섰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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