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 1승 남았다…우승확률 94%(종합)

장현구 2023. 11.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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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서 김윤식 1실점 역투+대포 3방 포함 17안타 몰아쳐 kt 15-4 대파
승리 예감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염경엽 감독 및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1.11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에 1승을 남겼다.

LG는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선발 김윤식의 5⅔이닝 1실점 역투와 김현수, 문보경, 오지환의 대포 세 방 포함, 안타 17개를 앞세워 kt wiz를 15-4로 대파했다.

9번 신민재를 제외하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쳤고, 대타로 나온 유망주 김범석도 중전 안타를 때리는 등 LG는 방망이 싸움에서 완승했다.

기뻐하는 염경엽 LG 감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염경엽 감독이 맞이하고 있다. 2023.11.11 xanadu@yna.co.kr

1차전 2-3 역전패 후 2∼3차전 연속 역전승으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둬 13∼15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5∼7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1994년 두 번째 우승 이래 29년 만에 한을 풀고 한국시리즈 축배를 든다.

마무리 김재윤을 5회에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선 kt는 LG 마운드에 산발 6안타와 볼넷 7개로 4득점에 그쳐 반격 한 번 못 해보고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확률은 94%(17번 중 16번)에 달한다.

2013년 두산 베어스만 삼성 라이온즈에 3승 1패로 앞섰다가 내리 3연패 해 우승을 헌납했다.

5이닝 무실점 LG 선발 김윤식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2사 1루 kt 오윤석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LG 좌완 김윤식은 4회 선두 배정대에게 볼넷을 주기 전까지 3이닝 퍼펙트, 5회 1사 후 문상철에게 우선상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 통틀어 처음으로 선발 승리를 따냈다.

속구, 체인지업, 커브 3개 구종의 빼어난 완급 조절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김윤식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13일 재개될 5차전에 LG는 케이시 켈리를, kt는 고영표를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전날 다 졌던 경기를 9회 오지환의 석 점 홈런 한 방으로 뒤집은 LG의 기세가 4차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현수 1회부터 투런포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초 1사 1루 LG 김현수가 2점 홈런을 친 뒤 다음 타석을 기다리는 오스틴과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1회초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kt 선발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는 7회 1타점 적시타를 합쳐 타점 3개를 보태 통산 타점 45개로 최정(43개·SSG 랜더스)을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홍창기 적시타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5회초 1사 2루 LG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안타를 친 홍창기는 상대가 다른 주자 수비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 2023.11.11 nowwego@yna.co.kr

2회 2사 1, 3루 추가점 찬스를 날린 LG 1번 타자 홍창기는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보내기 번트로 엮은 5회초 1사 2루의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kt 김재윤을 두들겨 3-0으로 도망가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2점 홈런 친 문보경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6회초 1사 1루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LG는 6회 문보경의 2점 홈런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1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등장한 문보경은 김재윤의 초구 속구를 결대로 밀어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2점 홈런을 때렸다.

홈런 타자끼리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6회초 1사 1루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김현수와 기뻐하고 있다. 김현수는 1회초 2점 홈런을 쳤다. 2023.11.11 nowwego@yna.co.kr

LG는 2∼4차전 내리 적시에 터진 결정적인 홈런으로 우승의 구부능선을 넘었다.

오지환은 6-1로 달아난 7회 1사 1, 3루에서 kt 5번째 투수 주권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하고 kt의 백기를 받아냈다.

오지환은 2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썼다. 또 8타점을 수확해 강력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부상했다.

내가 LG 오지환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1, 3루에서 LG 오지환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xanadu@yna.co.kr

LG는 이후에도 문성주의 2타점 좌중간 3루타와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가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LG는 7회 1번 홍창기부터 8번 문성주까지 8타자 연속 안타로 역대 포스트시즌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고 7회에만 7점을 뽑았다.

kt는 0-5로 뒤진 6회말 2사 후 김상수의 좌선상 2루타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중반 활활 타오른 LG 방망이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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