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조기투입' 마무리 김재윤 무너지자…KT, 기댈 곳도 없었다[KS]

김주희 기자 2023. 11.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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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믿었던 '최후의 보루'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이 이틀 연속 붕괴됐다.

김재윤은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5회 선두타자 문성주에 볼넷을 내주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두 번째 투수로 붙이는 깜짝 운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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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이틀 연속 LG에 홈런 얻어 맞으며 붕괴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kt 두번째 투수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1. ks@newsis.com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가 믿었던 '최후의 보루'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이 이틀 연속 붕괴됐다. 김재윤 조기 투입 초강수은 대실패로 돌아갔다.

김재윤은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팀의 뒷문을 맞고 있는 김재윤의 이른 등판이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5회 선두타자 문성주에 볼넷을 내주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두 번째 투수로 붙이는 깜짝 운용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재윤은 상대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오히려 분위기를 넘겨주며 팀을 더 큰 위기로 몰았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 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ks@newsis.com


김재윤은 첫 타자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뒤 홍창기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점수 차가 0-3으로 벌어진 가운데 6회 1사 후에는 오지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문보경에 던진 직구는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들었고,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추가 실점을 막은 뒤 기회를 노리기 위해 투입했던 김재윤은 1⅓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만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의 마무리 투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는 점은 KT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김재윤은 전날 열린 KS 3차전서 팀이 7-5로 앞선 9회 초 등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오지환에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 맞아 패전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날 또 한 번 대포를 헌납하면서 KT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었다.

김재윤마저 무너지며 KT는 이제 기댈 곳까지 잃었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마운드 힘을 앞세워 KS에 올랐지만 필승조의 피로도를 무시할 수가 없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kt 투수 손동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3.11.10. ks@newsis.com


손동현은 PO 5경기(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 전까지 KS 3경기(2⅔이닝 2실점)에 모두 나왔다. 박영현도 PO 4경기(5이닝 무실점), KS 3경기(2⅔이닝 2실점)에 등판했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PO에서 완벽한 피칭을 뽐냈던 것과 달리 KS에서는 LG 타선에 나란히 일격을 당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그에 비해 김재윤은 PO에서 2경기 2이닝(무실점)만 소화하고, KS 2경기에선 1⅔이닝(3실점)을 던졌다. 하지만 KS 3, 4차전에서 연거푸 무너지며 팀에 위기감만 안기게 됐다.

계획과 달리 김재윤이 너무 빠르게 실점하고 내려오면서 KT는 더 이상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세 번째 투수 김영현이 2이닝 1실점을 물러난 뒤 김민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주권이 ⅔이닝 4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는 등 KT는 LG에 4-15 완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1차전을 먼저 따낸 KT는 이후 흐름을 잇지 못하고 2, 3, 4차전을 내리 져 1승3패로 탈락 위기까지 몰려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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