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상징' LG 문보경, 가을 트라우마 걷어낸 쐐기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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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전 3루수 문보경(23)은 상징적인 선수다.
주변에선 2022년 가을 무대가 문보경에게 트라우마로 남을까 봐 우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문보경은 1년 만에 다시 선 가을 무대에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문보경의 표정에선 가을야구 트라우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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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서 6회 쐐기 투런포 등 3안타 맹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전 3루수 문보경(23)은 상징적인 선수다.
LG의 리빌딩 성공을 입증하는 선수여서다.
LG는 전통적으로 3루수 자원이 귀했다. 구단은 3루수 육성에 번번이 실패했고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약점을 메우려 했지만 여의찮았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입단한 문보경은 팀의 숙원을 풀었다.
그는 2021년 팀 재건의 핵심 선수로 지목돼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하며 '핫코너'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LG의 복덩이 문보경도 성장통을 피해 갈 순 없었다.
특히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경험 문제를 드러내며 큰 상처를 받았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6-7로 뒤진 9회 승부처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PO 3차전 4-6으로 추격하던 8회 공격 무사 1, 2루에선 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타구는 투수 쪽으로 떴고, 상대 팀 마무리 김재웅이 공을 잡은 뒤 2루로 던져 더블아웃이 됐다.
문보경은 두 경기 연속 승부처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며 LG의 한국시리즈(KS) 진출 도전에 재를 뿌렸다.
당시 문보경은 크게 자책했다. PO 3차전을 마친 뒤엔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변에선 2022년 가을 무대가 문보경에게 트라우마로 남을까 봐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보경은 씩씩하게 극복했다. 2023시즌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다.
그리고 문보경은 1년 만에 다시 선 가을 무대에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문보경은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4차전 kt wiz와 방문 경기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팀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선 경기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상대 팀 마무리 김재윤의 시속 143㎞ 밋밋한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아치를 그렸다.
문보경의 활약은 계속됐다. 9-1로 앞선 7회초 1사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 행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문보경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내 최다 안타를 날렸다.
문보경의 표정에선 가을야구 트라우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LG는 문보경의 활약 속에 KS 3승 1패를 거두며 29년 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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