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홈 KS 첫 승 무산…벼랑끝 내몰려
LG 오지환, KS 최초 3G 연속 홈런…KT, 잔여 3G 모두 승리해야
KT 위즈가 홈에서 사상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KS)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벼랑끝 위기에 내몰렸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KS’ 4차전에서 불펜데이를 가져갔으나 홈런 3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LG의 활화산 같은 타선 폭발에 무너져 4대15로 참패를 당했다. 창단 첫 홈에서 벌어진 두 경기를 모두 넘겨줘 1차전 승리 후 3연패를 당한 KT는 1패만 더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위기에 직면했다. 5차전 부터는 LG의 홈인 잠실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이날 양팀 모두 3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LG의 홈런포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엄상백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2회에도 선두 타자 문보경과 박동원을 연속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3명을 범타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엄상백은 3,4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5회 추가점을 내줬다. 볼넷으로 선두 타자 문성주를 내보낸 뒤 투수를 김재윤으로 바꾼 KT는 1사 2루서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말 1사 후 문상철이 팀 첫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다.
KT는 6회 또다시 홈런에 무너졌다. 김재윤이 1사 후 풀카운트 끝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0대5로 이끌렸다. 6회말 2사까지 김윤식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KT는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7회 대량 실점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LG로 넘어갔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4번째 투수 김민이 김현수에게 초구에 적시타를 내줬고, 오스틴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바뀐 투수 주권이 오지환에게 우월 3점포를 맞아 빅이닝을 허용했다. 단일 시즌 KS 최초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는 문보경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박동원의 내야 안타에 이어 문성주의 좌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문성주가 홈을 밟아 점수 차가 12대1로 벌어졌다.
달아오른 LG 타선은 8회에도 식을줄 몰랐다. 1사 후 대타 김범석의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와 문보경의 희생타, 허도환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말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선두 타자 송민섭의 중전 안타, 신본기의 우전 안타, 이호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상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현우의 몸에맞는 볼로 1점을 뽑고, 문상철의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9회에도 볼넷 2개와 이호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위안을 삼았다.
1~3차전이 모두 한 점차 승부가 갈렸지만, 이날 KT의 무기력한 불펜을 LG 타선이 무자비하게 공략해 대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패배 뒤 “경기 초반 실점을 한데다가 추격하지 못해 분위기가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벼랑끝까지 온 만큼 잘 준비해 5차전을 잡겠다. 플레이오프서도 2연패 뒤 3연승을 하지 않았나. 5차전서 좋은 기운이 온다면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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