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 가장 약하다고? 가을이잖아! 올해도 ‘가을 김윤식’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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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에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LG 트윈스는 11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김윤식이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한 LG는 7회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3승 1패로 리드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무려 93%. 2,3선발보다 더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4선발'을 앞세운 LG는 우승까지 이제 단 한 걸음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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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가을 에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LG 트윈스는 11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15-4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를 3승 1패로 리드한 LG는 29년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켈리를 내세운 LG는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선발이 유일한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였다. 켈리를 내세우고도 패한 LG는 2차전 선발 최원태(0.1이닝), 3차전 선발 임찬규(3.2이닝)가 2경기에서 합계 4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2,3차전 연속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3승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좌완 김윤식을 내세웠다. 사실 '반신반의'에 가까운 기용. 염 감독은 3차전에서 패했을 경우 켈리를 짧은 휴식 후 다시 4차전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LG의 유일한 약점인 선발진,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약한 4번째 선발투수. 김윤식에게 대단한 성과를 기대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그저 2,3차전에서 무리한 불펜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줄 수 있는 역할만 해준다면 제 몫을 다 하는 것으로 보였다. 김윤식은 올해 정규시즌 전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 당연한 기대치였다.
하지만 '가을 김윤식'은 정규시즌의 김윤식과 같은 선수가 아니었다. 김윤식은 이날 4차전에서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승리까지 따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리였다.
김윤식은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3.92, 후반기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고 특히 9월 한 달 동안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0.79의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단 한 경기였지만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가을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열린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도 비슷했다. 정규시즌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처참한 시즌 초반을 보냈고 결국 전력에서 제외돼 '여름 캠프'를 다시 치렀다. 하지만 9월 돌아온 뒤 완전히 달라졌다. 9월 1군에 복귀한 김윤식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플럿코가 이탈한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김윤식은 이날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5회 1아웃 이후에야 첫 안타를 허용했다. 6회 2아웃까지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김윤식은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에 확실한 승기를 안겼다.
김윤식이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한 LG는 7회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3승 1패로 리드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무려 93%. 2,3선발보다 더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4선발'을 앞세운 LG는 우승까지 이제 단 한 걸음만을 남겼다.(사진=김윤식)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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