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4대 학군 되나” 대치동 20년 입시 전문가, 마포 학원가 둘러봤다 [해라맵스]

2023. 11. 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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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지나도 건너도 다 학원이잖아요. 정말 '미니 대치동'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서울 마포구 염리·대흥동 일대가 신흥 학원가로 떠오르고 있다.

염리·대흥동 일대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는 우수한 학생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20년 경력의 대치동 입시 전문' 신진상 컨설턴트와 마포구 학원가를 둘러보며, 마포 학군의 변화 양상과 명문 학군으로의 도약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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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염리·대흥동 학원가 르포
대치동 유명 학원 분점 대거 들어서
대치동 입시 전문가인 신진상 컨설턴트 [영상=이소진·김율 PD, 김진아 디자이너]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이소진 PD] “어디를 지나도 건너도 다 학원이잖아요. 정말 ‘미니 대치동’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서울 마포구 염리·대흥동 일대가 신흥 학원가로 떠오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지하철 6호선 대흥역~공덕역을 따라 염리동과 대흥동 대로변에 대형 입시학원이 대거 들어섰다. 길가 곳곳에 생각하는 황소, 페르마수학 등 강남 대치동의 유명 학원의 분점이 눈에 띈다.

강남에는 대치동, 북부는 중계동, 서남부는 목동이 학원가로 자리 잡아 ‘서울 3대 학군’으로 불리지만, 서북부는 그간 내세울 만한 학원가가 없었다.

염리·대흥동 일대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는 우수한 학생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고소득 맞벌이 부부들이 마포 일대의 신축 아파트에 자리를 잡았다.

이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구에선 교육 수준이 높은 염리초등학교 배정 여부에 따라 인근 아파트 단지의 시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0년 경력의 대치동 입시 전문’ 신진상 컨설턴트와 마포구 학원가를 둘러보며, 마포 학군의 변화 양상과 명문 학군으로의 도약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신 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영상=이소진·김율 PD, 김진아 디자이너]

-현재 마포구의 학군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못하는 학생의 수가 적어야 좋은 학교라 볼 수 있다. 국가 학업 성취도 평가는 해당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얼마나 적은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중학교 1위는 서울여중이다. 다음이 상암중학교다. 상암동에 신축 아파트가 많이 생겼다. 당연히 좋은 애들이 많이 모이고 사교육도 잘 된다.

고등학교를 보면 숭문고가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자사고였다. 자사고의 전통에 더불어 숭문고에 좋은 선생님이 많다. 수시형 학교로 적합한 학교이다.

[영상=이소진·김율 PD, 김진아 디자이너]

-마포구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는

▷마용성이란 말이 있다. 예전에 5억, 10억원 하던 아파트가 지금은 15억원이 넘어간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당연히 사람들은 자녀 교육에 신경을 쓰게 된다. 자녀를 의학 계열에 진학 시키려는 욕망이 커진다.

-염리·대흥동 학원가의 특징은

▷대치동이 아닌데도 학원명에 대치를 넣는다. 실제로 이 지역에 대치동 학원의 분원이 많다. 대치동의 학원은 대부분 단과 학원 중심이다. 이곳이 '대치동화' 되고 있다는 게 과목별로 세분화돼 지역 강자가 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염리·대흥동 학원가의 움직임이 대치동 학원가와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상=이소진·김율 PD, 김진아 디자이너]

-'생각하는 황소'가 마포에 생겼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

▷대치동에서 의대나 서울과고로 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초등학교때 다 생각하는 황소를 다닌다. 생각하는 항소가 있는 곳이 전통적인 학군지였다. 의대와 서울대 등 입시를 위한 전진 기지가 마포구에 형성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걸 의미한다.

-염리초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마포구 아파트 시세는 염리초에 얼마나 배정의 가능성이 높으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는 인성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 의대나 서울대를 가려면 반드시 인성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되고 인성을 형성하는 게 초교 시기이다. 염리초는 학교 프로그램이나 학교의 특성이 인성과 올바른 아이를 키우려고 하는 것이 많다.

-마포가 학군은 별로라는 건 옛말인가

▷대치동에 비해 뚜렷한 입시 실적을 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마포구 한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의대 수시 합격생이 나오는 걸 봤다. 전교권 학생이 서울대가 아닌 의대를 가려고 하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은 굉장히 학력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젊은 부모들이 오니까 좋은 초등학교를 기점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입시 결과가 나오려면 이들이 중·고등학교를 가는 5년 이후에 제대로 된 입시 결과가 나온다. 마포구는 앞으로 더 좋아질 학군이다.

〈신진상 컨설턴트의 ‘해라맵스’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헤럴드스토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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