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민간인 100여명 전원 석방' 협상 중"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민간인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 관련 두 가지 제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잡힌 인질 약 240명 중 절반 미만이 민간인이다.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제안 중 하나는 하마스가 적대 행위를 잠시 중단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등 10~20명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다.

당국자는 이후 하마스가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약 100명의 민간인이 석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대가로 교전 일시 중단, 인도적 지원 추가, 병원에 대한 연료 지원,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여성·어린이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 불확실성을 표명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협상은 하마스의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구호 전달 등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미국 당직자들은 하마스 측과 직접 만나진 않은 상황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하마스는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 관리들은 협상가들에게 130~140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억류 중이나 이들을 석방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붙잡아 놓은 민간인 인질은 20명 이하이며, 나머지는 이슬라믹지하드(PIJ)나 하마스 지휘체계 아래에 있지 않은 다른 단체와 개인들에 억류돼 있다'고 카타르 측에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