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아라가야인 천문사상 기리는 '말이산 별축제' 개최

정종호 2023. 11.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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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은 11일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광장 일원에서 아라가야인의 천문사상을 기리는 '제4회 말이산 별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말이산고분군 13호분에서 별자리가 새겨진 무덤 덮개돌이 발굴된 것을 기념해 함안군이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한다.

고구려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고대 별자리 자료가 이 고분군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과거 아라가야의 높은 위상과 천문사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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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경남 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11일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광장 일원에서 아라가야인의 천문사상을 기리는 '제4회 말이산 별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말이산고분군 13호분에서 별자리가 새겨진 무덤 덮개돌이 발굴된 것을 기념해 함안군이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한다.

LED(발광다이오드) 별자리 만들기와 천체망원경 만들기 등 천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별축제를 체험했다.

또 야간에는 말이산고분군 8호 고분에서 천체 관측 체험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이 전문 장비 등을 이용해 토성과 목성, 여러 성단과 성운 등을 관측했다.

말이산고분군은 과거 함안 지역에서 번성했던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 등이 묻힌 무덤들이다.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중 하나로 6가야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의 역사와 찬란했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함안박물관에 따르면 13호분 덮개돌 발굴 전 우리나라에서 고대 별자리가 발견된 것은 고구려 고분 벽화뿐이었다.

고구려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고대 별자리 자료가 이 고분군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과거 아라가야의 높은 위상과 천문사상을 엿볼 수 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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