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서 이준석 바람 불지 않을 것”… 이준석 “어려우니 도전하는 것”

안승진 2023. 11.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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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과 대구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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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과 대구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홍 대표님 말씀이 정확하다”라며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고 맞섰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홍 시장은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면서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거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18대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며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홍 시장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신당이 만약 차려진다면 대구에서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기에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며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 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 맞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대구 달서갑 초선 홍석준 의원을 향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하수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구는 예절을 먼저 생각한다”고 이 전 대표를 저격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싸가지론이라도 들고 나오려나 본데 윤핵관의 하수인이 되어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들이 누구인지 심층 분석 시작하겠다”며 “대구의 초선의원 중에 나경원 축출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이 말씀이 많으시면 공개적으로 한명씩 거명하면서 싸가지론으로 붙겠다. 연판장으로 사람하나 몽둥이 찜질하러 달려들었던 과거가 대구경북이 바라던 정치인지 묻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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