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스테디 아이스크림인데…올해 25% 올랐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11.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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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이스크림·소주 등
올해 판매가 줄줄이 올라
빵·라면·과자는 가격 동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물가 상승 여파로 편의점 대표 제품 중 메로나 아이스크림과 참이슬후레쉬 페트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메로나75ML 판매가는 지난 9일 기준 1500원으로 올 초(1월 1일) 1200원에서 25% 올랐다. 또 다른 인기 아이스크림인 롯데웰푸드 월드콘160ML와 해태 부라보콘도 각각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상승했다.

아이스크림 다음으로 소주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하이트진로 참이슬후레쉬 페트640ML 판매가는 3000원에서 3600원으로 20% 올랐다. 참이슬후레쉬 360ML도 1950원에서 2100원으로 8% 뛰었으며, 롯데칠성 처음처럼부드러운PET640ML는 3300원을 유지했다.

그밖에 하이네켄 캔500ML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15% 올랐고 서울 커피우유300ML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상승했다.

커피류 중에서 롯데칠성 레쓰비마일드200ML는 1200원으로 동결됐지만, 조지아 크래프트카페라떼470ML와 크래프트블랙470ML는 각각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랐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우유, 주정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출고가 인상에 나서면서 유통채널인 편의점 판매가에도 반영됐다. 편의점 인기 제품들의 가격이 대부분 인상된 만큼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닭볶음면·포카칩 가격 동결…새우깡은 오히려 인하
반면 빵, 라면, 과자 인기제품은 가격 인상폭이 작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라면 3종인 농심 육개장사발면(1000원), 삼양 불닭볶음면(1800원), 팔도 왕뚜껑(1400원) 가격은 올 초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빵류인 포켓몬 로켓단초코롤(1500원)과 SPC삼립 신선가득꿀호떡(2100원)도 가격이 그대로였다. 과자류 중에서 오리온 포카칩오리지널66G(1700원), 오리온 포카칩양파맛66G(1700원) 가격이 동결됐으며, 농심 새우깡(봉지)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7% 하락했다.

해당 품목들은 가격 변동에 대한 서민체감도가 높은 만큼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빵, 우유, 스낵과자, 맥주, 커피 등은 물가 가중치가 높은 품목으로 분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훈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을 맡고 빵 등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껏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격 인상폭이 컸던 품목들도 상승세가 주춤할지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해 총지수 상승률(3.8%)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아이스크림(15.2%), 초콜릿(14.9%), 우유(14.3%), 커피(11.3%) 등이 크게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누적된 원가인상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업계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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