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포장지" vs "다리털 추가"..지드래곤, 女실장 '입'에 마약 입건→정면돌파[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이 입건된 이유는 전과 6범 여실장의 '포장지 발언' 때문이었다. 이에 지드래곤은 자발적 경찰 출석에 이어 다리털 추가 제공이라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10일 채널A 뉴스는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이유에 대해 "배우 이선균 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까지 한 강남 유흥업소의 여실장의 진술에서 권 씨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전과6범으로 알려진 여실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보도했다.
해당 여실장은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권 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미 이선균과 관련해 마약제공 혐의를 갖고 있는 여실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기에 경찰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지드래곤을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하지만 법원은 경찰이 요청한 지드래곤의 휴대전화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범죄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통신 영장까지 허락하기에 내용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앞서 6일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왔다. 조사 전부터 당당한 포스를 과시하던 지드래곤은 조사 후에는 미소까지 장착하며 여유를 보였다. "어떤 점을 소명하고 왔냐"라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음성으로 나왔다. 긴급 정밀검사도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늘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았느냐"는 취재진에 물음에 지드래곤은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뒤 "장난"이라며 농담을 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지드래곤이 머리를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앞서 박유천 로버트 할리 등도 제모를 한 바 있어 경찰은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드래곤 측은 즉각 반발했다. 지드래곤의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측은 "온몸을 제모 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라며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수 있다고 보고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 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를 한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권지용은 감정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하였다"면서 "권지용이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음에도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권지용은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이미 손톱 발톱까지 제출했고, 또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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