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재현이 올린 17점 비결, 아이러니한 노인즈의 체력 저하?

잠실/최서진 2023. 11.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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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23, 187cm)도 형들의 체력 저하를 느낀다.

서울 SK 오재현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고참이 느끼는 체력 부담은 오재현 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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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오재현(23, 187cm)도 형들의 체력 저하를 느낀다.

서울 SK 오재현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30분 34초 동안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2-80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오재현은 스피드를 올렸다. 돌파 득점과 레이업 등으로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SK의 확실한 주도권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오재현은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는 등 검증된 장점인 수비로 삼성을 막아냈다.

경기 후 만난 오재현은 “3연승 뒤 3연패를 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가라앉지 말고 밝게 하면서 디테일하게 가자고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하는 경기기 때문에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SK는 빡빡한 일정 중간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EASL(동아시아슈퍼리그)을 소화 중이다. 바쁜 일정에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 충분하지 않다. 더군다나 하루 뒤인 12일, 1위 원주 DB와의 경기도 이어져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오재현은 “해외 원정까지 많이 힘들기도 하고, 안 힘들 수가 없는 일정이다. 그러나 스스로 힘들다 생각하면 더 가라앉을 것 같다. 오히려 많은 경기를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배울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SK는 오세근, 김선형, 허일영, 최부경 등 비교적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아 ‘노인즈’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고참이 느끼는 체력 부담은 오재현 보다 더 크다.

이에 대해 오재현은 “확실히 뛰다 보면 형들의 말이 사라지고 속공을 치고 나가면 못 따라오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코치님이 같이 처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내가 먼저 에너지 있게 뛰어야 형들이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선수범해서 더 뛴 것 같다. 그래서 초반 시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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