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일 고미술 전시, 해외문화재 환수 '백년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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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고려 후기부터 19세기 조선 말기 까지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자기 전시가 미술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일 도자기 총 100여 점이 전시될 이번 한일 고미술전 '백년만의 귀환,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은 11월 17일(금)부터 12월 15일(금)까지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한 달간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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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부터 한달간 서울 삼청동 헬렌앤제이갤러리
일본 현지 소장가 설득 성과,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오조의 용과 봉황의 아름다움을 비롯해 당대 최고라 할 수 있는 청자 속의 이름 모를 꽃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 살아있다.'(청화백자 용봉문 대접(染付五爪龍鳳文鉢)
12세기 고려 후기부터 19세기 조선 말기 까지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자기 전시가 미술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12월15일까지 약 한달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백년만의 귀환,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소장자들이 보유한 우리 조상들의 작품과 일본 장인들의 아름다운 고미술 공예품 및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인 일본의 도자기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첫 한일 고미술전이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국내 전시를 위해 일본 JAC(Japan Art Company)상사와 미국 스캇앤제이(Scott&Jae)갤러리가 지난 1년여 기간동안 일본 현지 소장가들을 설득해 어렵게 성사됐다.
'고려청자 상감화문 병'(高麗青磁象嵌花文瓶)은 13세기 전라도 강진이나 또는 부안의 관요에서 특별 주문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청자병으로, 몸통 중앙 사면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화문이 흑백상감으로 3단 시문돼 있으며 8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도 꽃향기가 날듯하다.
'분청 박지 연화문'(三島俵壷)은 조선 전기 호남지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분청사기 특유의 박지장식기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장군은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외출할 때 물이나 술을 담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도안의 분청사기박지모란문장군이 보물로 지정돼 리움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일본 도자기 중에서는 힘찬 필치로 한 그루의 대나무를 주역으로 그린 당당한 형태의 '초기 이마리 청화죽문 병'(初期伊万里染付竹文大徳利)가 눈길을 끈다.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을 이어받은 선묘기법과 청화의 농담을 사용한 기법이 혼연일체가 된 독자적인 기법으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하며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세련된 형태의 병이다.
'고쿠타니 색회 원앙문 접시'(古九谷色絵鴛鴦文皿)는 청화로 원을 그리고 도안의 윤곽선은 흑색 그리고 도안을 적색, 황색, 군청색, 자색, 녹색으로 표현한 오채자기이다. 구연부에 2단으로 부문양을 넣고 청화로, 물가에 노는 원앙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고쿠타니(古九谷)는 깊이 있는 오색의 색채가 특징이며, 강력한 구도에 색채가 빛나는 색회 작품이 특히 높이 평가된다. 색회기술의 습득에 의해 일본 도자기는 크게 발전을 이루었고 그것을 대표하는 작품이 고쿠타니이다.
일본 도자기는 이마리야키 지역을 통괄하고 있던 나베시마(鍋島) 번이 도쿠가와에의 헌상을 주된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처음 소성됐다. 오카와우치라고 불리는 장소에 나베시마 번의 어용 가마를 만들고 당시의 기술을 집약해 제작했다.
나베시마번 가마에서 창안한 '나베시마 색화동백문 접시'(鍋島色絵椿繋文七寸皿) 당시 일본의 시대적 정서를 반영한 도안이 많다. 특히 연속된 동백꽃 도안은 청화와 유상채인 적색과 황색 3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오랜시간의 고민속에 탄생한듯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한일 도자기 총 100여 점이 전시될 이번 한일 고미술전 '백년만의 귀환, 조선도공 이삼평의 전승'은 11월 17일(금)부터 12월 15일(금)까지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한 달간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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