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첫 25분은 좋았는데...” … 은희석 삼성 감독, “연패 탈출 실패,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손동환 2023. 11.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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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5분은 좋았는데...” (전희철 SK 감독)
“연패 탈출 실패,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은희석 삼성 감독)

서울 SK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3-80으로 꺾었다. 2023~2024시즌 첫 S-더비를 이긴 SK는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4승 3패.

김선형(187cm, G)과 오재현(185cm, G)이 SK의 첫 10점 중 8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오세근(200cm, C)이 자밀 워니(199cm, C)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연결. SK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12-4로 앞섰다.

SK는 1쿼터 초반의 우위를 2쿼터에도 이었다. 앞설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속공’. 빠른 공격으로 쉽게 득점한 SK는 2쿼터 시작 2분 13초 만에 33-15로 앞섰다. 삼성의 3점포에 위기를 겪었지만, 워니가 왼손 훅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48-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2쿼터 후반의 상승세를 3쿼터에 유지하지 못했다. 페인트 존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속공 득점도 전반전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 무엇보다 워니의 손끝 감각이 좋지 않았다. 여러 불안 요소가 SK에 존재했다.

그러나 SK가 3쿼터 후반에 또 한 번 반전했다. 파울 자유투 유도와 속공 등 쉬운 득점 패턴으로 재미를 봤다. 3쿼터 종료 1분 27초 전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61-51)로 앞섰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SK는 4쿼터에 줄다리기를 했다. 하지만 밀당에서 승리.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 시작 후 25분 동안 잘해줬다. 내가 요구했던 걸, 선수들이 잘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15분 동안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특히, 마지막 느슨한 플레이는 실망스럽다. 다만,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팀 3쿼터 득점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선수들에게 그런 걸 강조했다. 하지만 3쿼터가 되니, 단발성 공격을 했다. 그래서 분위기를 넘겨준 것 같다. 다만, 시즌이 기니, 계속 연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시즌 첫 5연패.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코피 코번(210cm, C)이 훅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삼성은 코번의 첫 득점 후 SK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빠른 백 코트로 수비를 정돈했지만, SK의 볼 없는 스크린과 돌파에 당했다. 경기 시작 6분 18초 만에 6-16으로 밀렸다.

삼성의 공수 전환 속도가 SK의 공수 전환 속도보다 느렸다. 그래서 삼성은 대부분의 시간을 고전했다. 그러나 이원석(206cm, C)과 김시래(178cm, G)가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밖에서 상승세 형성. 삼성은 2쿼터 종료 2분 32초 전 34-39로 SK를 위협했다.

삼성은 2쿼터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그러나 코피 코번(210cm, C)이 3쿼터부터 힘을 보여줬다. 골밑에서 연속 득점. 삼성의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만, 이동엽(193cm, G)의 파울과 파울 후 동작이 아쉬웠다. 3점슛 수비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판정에 항의 후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했기 때문. 이로 인해, 삼성은 자유투 4개를 한꺼번에 내줬다. 역전의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역전의 기회를 놓친 삼성은 계속 추격자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달아나는 SK를 붙잡지 못했다. 결국 5번 연속 패배. 저조한 결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함께 홈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보려고 했다.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 후 “백업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 그게 너무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계속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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