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정한용 22득점 터진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2위 도약!

대한항공 정한용,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정한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시즌 4연승, 2라운드 2위로 도약했다.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8, 25-16, 18-25, 25-20)로 물리쳤다.

직전까지 4위였던 대한항공은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누적 16득점을 만들며 삼성화재를 밀어내고 단숨에 2위로 점프했다. 현재 1위는 누적 17점을 쌓은 우리카드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 날 정한용이 22득점(공격성공률 56.52%), 임동혁 12득점, 링컨 12득점, 곽승석이 10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8-5), 서브(9-3)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특히 정한용은 후위 공격 4득점, 서브 6득점, 블로킹 3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도 정한용과 임동혁을 주 공격수로 기용했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한국민의 서브에이스와 대한항공의 범실을 발판삼아 3점 차 앞서나갔다. 5-2로 앞선 상황에서는 비예나가 서브에이스르 추가하며 기세를 돋웠다.

그러나 이후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조재영의 서브에이스, 곽승석의 2연속 득점과 정한용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터지며 8-8 동점에 진입했다. 

가볍게 2점 차 역전한 대한항공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점수를 끌어갔다. 점수는 20-15까지 벌어졌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18로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2로 어깨를 맞댄 상황에서 정한용이 2연속 서브득점하며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곽승석이 연속 전위득점하며 기세에 더욱 불을 붙였다. 여기에 서브득점까지 내며 대한항공이 완전히 리드를 잡았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KOVO

판정을 기다리는 KB손해보험, KOVO

비예나의 공격 활로가 뚫리지 않아 KB손해보험은 애를 먹었다. 정한용은 2세트에서만 서브득점 3개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공수방면에서 모두 말려드는 경기를 하며 연달아 범실을 냈다. 2세트까지 대한항공이 25-16으로 가져가며 분위기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는 반대로 KB손해보험이 힘을 냈다. 홍상혁과 비예나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큰 점수차로 경기를 끌었다.

7-7까지는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후 대한항공의 범실이 이어지며 KB손해보험이 기세를 잡았다. 우상조의 속공이 보태져 KB손해보험이 6점 차까지 앞섰다. 3세트를 KB손해보험이 25-18로 한 차례 맞불을 놨다. 

세트를 내주자 대한항공은 링컨을 투입했다. 4세트 11-8로 KB손해보험이 앞선 상황에서 무려 8연속 득점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기세가 뒤집혔다. KB손해보험은 링컨의 맹공 앞에 속수무책으로 공수가 흔들렸다. 비예나의 공격으로 20득점까지 쫓아갔지만 역전하지 못했다. 

4세트 막판,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대한항공은 링컨의 마지막 득점으로 25-2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