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송아지 번쩍 안아 구조한 소방대원 '특별한 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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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월 저류지에 고립된 송아지를 번쩍 들어 안아 구조한 소방대원이 특별한 상을 수상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제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이건윤 소방교가 '제2회 119동물구조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소방교는 시민투표로 진행된 시민 추천 구조대원 분야에서 최다 득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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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월 저류지에 고립된 송아지를 번쩍 들어 안아 구조한 소방대원이 특별한 상을 수상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제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이건윤 소방교가 '제2회 119동물구조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119동물구조대상은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하는 상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해 생명존중을 실천한 소방공무원을 선정해 수여한다.
이 소방교는 시민투표로 진행된 시민 추천 구조대원 분야에서 최다 득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소방교는 제주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8월30일 오전 10시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한 저류지에서 방목 중이던 소들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이 출동했을 당시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는 차오르는 물을 피해 방목지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우선 소 5마리를 안전지대로 유인했지만 어린 송아지가 빠져나오지 못하자 이 소방교는 직접 크레인을 타고 내려가 송아지를 들어안아 구조했다.
이 소방교는 “모든 살아있는 동물은 구조받을 권리가 있다”며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복귀를 돕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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