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제모” 지드래곤 주장에… 팬들이 꺼내든 사진 한 장

현화영 2023. 11.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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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이하 권씨)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머리카락을 제외한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해왔다"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바 없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신 제모 관련 보도가 나온 후 권씨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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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측 “입건 보도 이후 제모 전혀 안 해. 증거 인멸 시도 없었고, 심각한 명예 훼손. 다리털도 제공할 것”
패션 매거진 엘르 7월호 화보에 등장한 지드래곤. 엘르 제공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이하 권씨)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머리카락을 제외한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해왔다”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바 없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연합뉴스 등은 “권씨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을 당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지만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권씨는 소변 채취 후 당일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통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다른 체모 대신 권씨의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냈고,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신 제모 관련 보도가 나온 후 권씨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권씨 측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 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를 ‘추측성 보도’라고 규정한 권씨 측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지드래곤은 데뷔 이후 꾸준히 제모를 해왔다”라는 취지로 다양한 사진 등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7월 공개된 패션 매거진 엘르의 지드래곤 샤넬 화보 등이 재조명 받았다.

또한 과거 권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다리털 하나 없이 매끈한 다리가 포착된 모습, 2012년 한 행사 사진 속 권씨의 콧속이 텅 빈 듯하게 사진이 찍혀 ‘콧털 제모’ 의혹이 일었던 일화 등이 다시 주목받았다.

권씨의 친누나 권다미씨는 SNS를 통해 “아주 소설을 쓰네”라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채널A는 10일 권씨가 입건된 이유에 관해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을 해 3억여원을 뜯어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A씨가 경찰에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이후 지드래곤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이 권씨를 수사선상에 올리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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