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순종 그리고 최수종…드디어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온다 [MD픽]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고종 순종 그리고 최수종. '사극왕' 최수종이 10년 만에 돌아온다.
1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최강 배달꾼'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전우성 감독과 '임진왜란 1592'를 연출했던 김한솔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최강 배달꾼', '태종 이방원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필력으로 사랑받아온 이정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KBS는 50주년 특별 기획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 역사상 3대 대첩으로 꼽히는 '귀주대첩'을 위해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30분에 달하는 전쟁 장면을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대규모 병력 묘사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70억이라는 역대 대하드라마 최대 제작비도 투입됐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사극왕' 최수종의 복귀다. 그간 최수종은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대왕의 꿈', '임진왜란 1592' 등 수많은 사극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사극하면 최수종을 떠올려 '고종 순종 그리고 최수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 최수종이 2013년 '대왕의 꿈' 이후 10년만에 사극으로 돌아온다.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종은 "'대왕의 꿈' 이후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구하랴' 하는 욕심이 났다"고 솔직하게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던, TV드라마나 역사 책에서 겉으로 알았던 그 분이, 문관 출신이 전쟁터에서 나가 싸우는 활약상을 보며 이 나이대에 60,70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나이 비슷한 내가 해야겠다고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수종은 "전쟁 드라마인 것 같지만 인물의 드라마, 사람사는 이야기다. 사람이 모여서 가정을 이루고 그게 또 사회가 되고 나라가 된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주 진지하게 열릴거다. 사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다'라는 결론이 다 나와있다.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잉기가 흥미진진할거다. 진짜다. 나를 믿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의 사극이기 때문인지 최수종은 솔직하게 성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출연작의) 1등부터 마지막 10등이 40%대였다. 지금은 방송 플랫폼이 달라지니까 그렇게 나올 수는 없지만 소망하기를 10위 안에 들고 싶다. 정말 대하사극 중에 '최고의 사극이었다'으로, 그 랭킹 10위 안에 '고려 거란 전쟁'이 들어가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아내 하희라도 공개 응원에 나섰다. 하희라는 '고려 거란 전쟁' 촬영 중인 최수종의 사진과 함께 "화이팅!!! 당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알고있기에 당신을 존경한다"며 애정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수종은 해당 게시글에 "감사하다. 늘 가족들의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당신. 사랑하고 존경한다"라는 댓글을 남겨 화답했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에는 최수종을 비롯해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원종, 김산호, 김정학, 김준배, 김혁, 류성현, 박유승, 윤복인, 이시아, 이재용, 이지훈, 이철민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11일 오후 9시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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