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노장들과 함께 달 오재현’ SK, 삼성 격파 … 3연패 탈출 및 삼성전 6연승

손동환 2023. 11.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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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S-더비 첫 경기의 주인공은 SK였다.

서울 SK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3-80으로 꺾었다. 2023~2024시즌 첫 S-더비를 이긴 SK는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4승 3패.

오재현(185cm, G)이 초반부터 스피드와 공격력을 뽐냈다. 그리고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이 승부처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원투펀치와 유망주의 조화가 SK를 S-더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1Q : 서울 SK 28-11 서울 삼성 : OH

[SK 1Q 주요 선수 기록]
- 오재현 : 8분 28초, 8점(2점 : 4/5) 1어시스트
- 오세근 : 7분 38초, 8점(3점 : 2/2) 2리바운드


두 명의 오 씨가 2023~2024 S-더비 1쿼터를 주도했다. 먼저 오재현. 오재현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해냈다. 다음에는 자밀 워니의 스크린을 활용. 그 후 원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또, 오재현은 SK 주축 라인업(김선형-허일영-오세근) 중 가장 어리다. 에너지 레벨이 높고, 운동 능력 역시 출중하다. SK 선수 중 가장 빨리 삼성 진영으로 돌격. 속공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세근. 오세근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데뷔 후 10년 넘게 지냈던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대신, SK 유니폼을 입었다. 김선형-자밀 워니와 SK를 우승 후보로 만든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오세근은 삼성전 직전까지 부진했다. 오세근의 삼성전 직전 평균 기록은 5.2점 5.2리바운드 2.7어시스트. 하지만 삼성전에서는 달랐다. 터지지 않았던 3점이 터졌고, 파울 자유투 유도로 노련함을 보여줬다. 오재현과 함께 1쿼터 최다 득점. SK의 압도적 우위를 주도했다.

2Q : 서울 SK 48-36 서울 삼성 : LEE

[삼성 2Q 주요 선수 기록]
- 이원석 : 10분, 8점(2점 : 4/4) 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이정현 : 7분 11초, 8점(3점 : 2/3) 1어시스트


2명의 오 씨가 SK 1쿼터를 주도했다면, 2명의 이 씨가 삼성 2쿼터를 캐리했다. 이정현(189cm, G)과 이원석(206cm, C)이 그렇다.
이정현은 3점 라인 밖에서 활로를 찾았다. 먼저 김시래(178cm, G)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이어받자마자 3점 시도. 이정현의 빠른 슈팅은 림을 통과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또 한 번 3점 성공. 삼성은 30-35로 SK와 간격을 좁혔다.
이원석은 골밑에서 힘을 냈다. 탑에서 이스마엘 레인(202cm, F)에게 볼을 찔러주거나, 골밑에서 직접 공격 시도. 전투력을 발휘했다. 이정현과 함께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한편, 이정현과 이원석이 동시에 활약했음에도, 삼성은 SK를 앞서지 못했다. 2쿼터 후반 김선형(187cm, G)으로부터 시작되는 SK 공격을 막지 못했기 때문. 5점 차로 간격을 좁힌 적 있기에, 삼성의 아쉬움은 더 컸다.

3Q : 서울 SK 63-51 서울 삼성 : 쿼터 마지막 5분

[SK-삼성, 쿼터별 마지막 5분 점수 비교]
- 1Q : 16-7
- 2Q : 13-9
- 3Q : 10-6

 * 모두 SK가 앞

3쿼터까지 진행됐다. 공통점이 있다. SK가 매 쿼터 마지막 5분을 압도했다는 점이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에 발생한 일이 SK 쿼터 마무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상황은 이랬다. 오재현이 오른쪽 윙에서 3점슛 시도. 이동엽(193cm, G)의 파울을 얻었다. 이동엽은 펄쩍펄쩍 뛰었다. 파울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심판진은 강하게 반응한 이동엽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송창용(191cm, F)이 먼저 자유투 시도. 오재현이 그 다음에 자유투 3개를 던졌다. 송창용과 오재현 모두 자유투 성공. 53-49로 쫓겼던 SK는 57-49로 달아났다.
그리고 워니가 위력을 발휘했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로 연속 4점.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백 보드 플로터 작렬. 삼성을 더 허탈하게 했다. SK 또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4Q : 서울 SK 83-77 서울 삼성 : S-더비

[SK-삼성, 2022~2023 맞대결 결과]
1. 2022.10.29.(잠실학생체육관) : 86-90 (패)
2. 2022.12.06.(잠실학생체육관) : 83-78 (승)
3. 2022.12.25.(잠실학생체육관) : 82-64 (승)
4. 2023.01.01.(잠실실내체육관) : 86-76 (승)
5. 2023.02.16.(잠실실내체육관) : 115-113 (승)
6. 2023.03.19.(잠실실내체육관) : 78-72 (승)

 * 상대 전적 : 5승 1패
[SK, 2023~2024 최근 5경기 결과]
1. 2023.10.29.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94-96 (패)
2. 2023.11.01. vs 류큐 골든 킹스 (고양 소노 아레나) : 82-69 (승)
3. 2023.11.04.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50-69 (패)
4. 2023.11.08. vs 뉴 타이페이 킹스 (뉴 타이페이 신좡 체육관) : 72-90 (패)
5. 2023.11.11.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3-80 (승)
 * 2번과 4번은 2023~2024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 2023~2024 KBL 3연패 탈출

SK와 삼성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그래서 KBL은 ‘S-더비’라는 라이벌전을 계획했다. 그런 이유로, 두 팀의 경기는 묘한 긴장감을 불렀다.
2023~2024 S-더비 첫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SK가 경기 내내 앞선 건 맞지만, 삼성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두 팀의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워니가 그런 양상을 깼다. 경기 종료 2분 12초 전 3점 성공. 버저비터이자, 77-66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요약하면 치명타였다. 치명타를 날린 SK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2023~2024 S-더비 첫 승자가 됐다. 리그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그리고 삼성전 6연승도 질주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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