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대규모 집회...도심 곳곳 정체 이어져

임예진 2023. 11.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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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대 노총이 오늘 전태일 열사 53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을 즉각 시행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수단체 집회까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정체가 심하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역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낮부터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전태일 열사 53주기를 맞아 이뤄진 전국 노동자대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서울 여의대로와 통일로에서 진행했는데요,

오후 1시부터 시작한 공식 대회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된 정권 퇴진 요구 집회에 합류하면서 이곳 통일로는 여전히 많은 인파로 꽉 차 있습니다.

잠시 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으로 행진하기 위해 대오를 맞추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노동자대회는 경찰이 지난 9월 불법 집회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집회입니다.

경찰이 밝힌 노동자대회 신고 인원은 한국노총 2만 명, 민주노총 3만5천 명이지만, 주최 측은 각각 5만 명씩 모두 10만 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을 향해 그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촉구하고,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본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정권 퇴진 요구 민중 총궐기 집회에 합류해 곧 용산 도심을 행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도 용산과 세종대로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어 서울 도심 주요 도로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세종대로와 통일로는 한동안 극심한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구간은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에 160개 경찰부대 만여 명을 배치하는 등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집회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으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역 근처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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