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대덕특구, 미래 50년 혁신방안 논의…글로벌 40여개국 참여
"지역 혁신 위해 과학·산업 클러스터 중요…미래인재 유치전략, 시공간 뛰어넘어야"
올해로 반세기를 맞은 대덕연구개발특구 구성원이 최근 전 세계 40여개국 관계자와 미래 50년 과학단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했다. 이들은 글로벌 과학단지로 성장하려면 국제 지식 공유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10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2023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대덕특구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IASP 아·태 지역 총회는 대덕특구 50주년과 연계해 열렸고, 전 세계 40여개국 200여명이 참여했다. IASP는 전 세계 79개국 혁신클러스터 350여개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번 총회 기조연설에선 '과학입국'으로 경제성장을 이끈 대덕특구 50주년 역사를 조망하고, 이런 체계를 개발도상국에 적용할 수 있는지 논의가 이어졌다.
국제 지식 공유 세션에선 정재용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한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3개국의 '기술 창업 활성화'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권기정 나르마 대표는 공공기술 기반 창업 과정에서 겪은 난관과 이를 극복한 과정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공공기술 창업 활성화를 장려하려면 적절한 인센티브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두 번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를 좌장으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루디거 아렌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가정신센터 실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역에 혁신 편중이 늘고 있다"며 "이런 지역적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사이언스파크 등 지역 혁신 거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다야 총장은 "국가 혁신 역량 제고에 있어 연구 중심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국가 혁신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했다.
나가타 총장은 "과거에는 연구자와 사람의 이동이었다면 미래는 지식의 이동"이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뤄지고 현대의 디지털 네트워크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므로 이를 활용한 미래인재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도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중심 대학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과도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병삼 특구재단 이사장은 "특구재단은 올해 대덕특구 50주년을 기점으로 IASP 세계본부와 350여개 회원 기관과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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