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초에 엄상백→김재윤 교체···KT, KS 들어 처음으로 불펜 조기 가동[KS4]
KT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회초 불펜을 가동했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선발 엄상백을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LG와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회 전에 불펜을 가동했다.
엄상백은 4이닝 동안 69개를 던지고 2점만 내준 채 비교적 호투했다. 1회초 1사후 2번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3번 김현수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돼 먼저 2점을 내줬다.
이후로는 호투했다. 2회초에는 선두 두 타자 연속 안타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로 출발했으나 문성주의 번트 플라이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9번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해 2사 1·3루, 도루를 허용해 주자를 2·3루로 보냈으나 1번 홍창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 쾌투를 이어가던 중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KT는 한 박자 빨리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그 뒤를 이어 등판했다. 김재윤은 전날 3차전에서 7-5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7-8로 역전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사실상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만으로 필승계투조를 꾸려온 KT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매경기 접전이 계속되면서 이 3명의 투수만 기용해왔다. 전날 3차전에서 중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상동을 두고 KT는 일단 전날 19개를 던진 김재윤을 두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KT는 5회초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점째를 내줬다. 엄상백의 기록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이 됐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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