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불 피우고 자다 50대 부부 숨져

권경안 기자 2023. 11. 11. 15: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9구급차량. /뉴스1

텐트에서 불을 피우고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5분쯤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옆 텐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야영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텐트 안에서 숨져 있는 A씨 부부를 발견했다. 텐트안 화로대에 숯불이 피워져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야영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 부부가 숨졌다.

광주시 북구 생용동 대야제 부근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던 60대 부부가 이날 오후 3시8분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던 주민이 텐트에서 야영객이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 확인했다. 텐트 안에는 LPG가 원료인 휴대용 보일러가 있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사고는 겨울철에 빈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매년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거나 다치고 있다”며 “텐트나 차량에서 온열 기기를 사용할 경우 수시로 환기하거나 공기가 통하도록 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경보기기를 구비하는 것도 권장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