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어린놈' 발언에 한동훈 장관 "운동권 했다고…정치 후지게 만들어"

김휘란 기자 2023. 11.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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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 〈사진=유튜브 '송영길 TV'·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맞받았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비판하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오늘(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으나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들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느냐",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분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 "물병이 있다면 머리에 던지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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