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상승세 선봉장’ 포스테코글루 감독, 개막 후 3연속 수상 최초! ‘통산 기록은 과르디올라-클롭-콘테와 동률’

반진혁 2023. 11.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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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PL)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달의 감독상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미켈 아르테타, 위르겐 클롭, 우나이 에메리가 후보에 올랐다.

10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의 주인공은 10월 토트넘의 전승을 지휘한 포스테코글루다.

PL은 “포스테코글루는 이달의 감독상 수상을 습관으로 만드는 중이다”며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루턴 타운 1-0 제압을 시작으로 풀럼까지 2-0으로 꺾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2-1 승전고를 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 9월에 이어 PL 이달의 감독상 통산 3회를 수상하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펩 과르디올라, 클롭과 동률이다.

특히, PL 개막 후 첫 3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 수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3연속 이달의 감독상 수상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토트넘을 이끌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토트넘은 우승 경험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 매료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10경기까지 무패 행진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라운드가 끝난 현재도 패배는 겨우 한 번뿐이다.

토트넘은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했던 1960/61시즌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이 꿈을 꾸게 해달라. 축구 팬이 되는 이유다. 토트넘 지지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꺾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누군가가 깨우지 않은 한 팬들이 꾸는 꿈은 지속될 것이다. 두고보자”며 우승 경쟁 의지를 불태웠다.

토트넘은 EPL 우승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팀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공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왔다. 이 클럽은 성공하기 위한 모든 기본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목표 의식을 표출했다.

이어 “트로피에 간절함이 있는 이유는 토트넘이 우승의 희열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야망을 실현할 무언가를 만들고 노력하는 중이다. 외부 사람들의 인식은 별로 관심이 없다. 빅 클럽이며 매 시즌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정상 등극 의지를 불태웠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은 에너지, 열정, 창의성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한다. 우승 도전자라고 해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막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PL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토트넘이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EPL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 정말 이 4개 팀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의 퇴장과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0-7-1 전술로 첼시를 상대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하프 라인 근처에 수비를 구축했고 계속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면서 첼시의 공격을 방해했다.

토트넘은 공이 후방으로 흐르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빠르게 처리하는 형식으로 첼시의 공격을 막아냈다.

첼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퇴장당하면 보통 라인을 내리고 역습 위주로 공격을 구사하는데 토트넘은 그러지 않았다.

첼시는 토트넘이 짜놓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첼시를 괴롭혔다.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이 무산됐지만, 세트 플레이를 통해 쉴 틈 없는 노빠꾸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토트넘의 0-7-1 전술을 뒷심 부족으로 첼시에 일격을 당하면서 패착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전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떠나 공격에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발끝은 뜨겁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도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케인의 이적과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생긴 공백을 충실하게 메우는 중이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골 행진 시작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다. 당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매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E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매디슨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받은 후 간결한 터치로 리버풀의 골망을 뚫었다.

손흥민은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통산 152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후반 21분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골은 토트넘 10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하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가 있다. 케인 이적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 문전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이다. 10% 미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20%에 육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뜨린 6골이 모두 문전에서 나왔다. 포지션 변화의 유용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같았는데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하다. 윙어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좋은 골잡이다.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항상 느끼는 중이다. 측면보다 최전방 공격수 소화는 좀 복잡한데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이 이어지는 중이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팀 셔우드는 “손흥민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극찬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에서 아주 오랫동안 골을 넣었다. 자신감과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불타고 있다. 매주 경기를 하고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끝을 볼 수 있다”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L에서 아스널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손흥민은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며 토트넘 상승세의 궁극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네빌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나?”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에너지를 찾고 최고의 선수로 돌아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성공하고 있다”며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능력이 있다는 걸 2015년에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1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괜찮은 골잡이라는 걸 충분히 봤다. 언제나 골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적시장에서 25~30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손흥민은 압박 능력과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토트넘에 가장 적합한 옵션이었다.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수록 골문에서 더 위협적으로 변할 것이면서 엄청난 자산을 갖게 될 것이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위기에 봉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 11일 치르는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수비 구성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가 첼시와의 경기에서 퇴장으로 울버햄튼과의 대결에 나설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꽤 심각해 보인다”며 반 더 벤의 장기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매디슨은 생각한 것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내년이 되어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상태를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력에서 1경기로 인해 이렇게 혼란을 겪은 것은 처음일 것이다. 상당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는 한 경기에서 4~5명 정도의 선발 자원을 잃었다. 4백 중에서는 3명이나 잃었다. 모든 결장은 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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