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 못 믿어, 써봐야 알지”…까칠한 MZ에 체험형 가전매장 늘린다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1.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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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삼성전자]
최근 IT·가전업계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체험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들 업계는 체험 마케팅을 통해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1일 대학내일 산하 미디어 캐릿이 Z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7.2%가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 이유로는 ▲특정 제품과 서비스 체험하(36.4%) ▲새로운 경험(34.6%) ▲평소 관심이 많았던 브랜를 경험(29.3%) 등을 꼽았다.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품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체험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서울 강남 중심에 MZ세대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5층으로 구성된 ‘삼성 강남’은 제품 체험이 가능한 1층 갤럭시 존, 2층 액세서리 및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3층은 카페와 휴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4층에는 미디어아트와 게임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서비스 센터가 위치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성수동, 부산 광안리, 삼성 강남, 삼성 스토어 홍대점,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과 더현대 서울 등 MZ세대가 모여드는 이른바 핫플레이스에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도 했다.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마켓’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패션, 게임, 북스토어, 스포츠, 건강 등 다양하게 구성된 공간에서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LG전자의 LG크루는 CX센터 연구원들과 협업해 일하고, 놀고, 쉬고, 먹는 삶의 4개 영역에서 좋은 경험을 찾고 LG전자 가전 16종을 써보며 LG전자 제품·서비스를 재해석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출범한 LG크루 3기는 지난달 8월 약 5개월 만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소니코리아도 소비자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소니는 지난 2020년부터 크리에이터가 직접 사용하고 체험기를 공유하는 ‘ZENZ’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모집해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ZENZ’ 4기는 약 900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지원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중 선발된 100명의 크리에이터는 소니의 ZV 앰배서더로서 9주간 활약한다. 이들은 ZV 카메라를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제품의 기능적인 부분이나 장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와 팁을 담은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서울, 부산, 제주, 광주, 대전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6회에 걸쳐 ‘2023 신제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를 통해 최근 글로벌 공개된 신제품 3종을 비롯한 소니의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단순한 제품 체험형 행사를 넘어 제품을 실제 구매한 고객들이 사진 및 영상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오프라인 행사 ‘파인드 알파(Find Alpha)’를 진행 중이다. 모집을 통해 선정한 작품에 대해, 프로페셔널 사진가와 작품의 촬영자가 촬영 의도 및 비평을 나누며 하나의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MZ세대는 소비에 앞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품의 정보와 후기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실제 체험까지 거쳐 소비로 이어지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진다“며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ZENZ 체험단 프로그램이나 신제품 쇼케이스 등을 마련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과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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