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유승민 바람, 대구지역서 전혀 없을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창당될 경우 대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홍 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신당이 창당된다 해도 대구지역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홍 시장은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데 대한 반감과
중심 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따라서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대 친박연대 바람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홍 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려우며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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