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전→2차전 세이브→3차전 승리’ 그런데 ERA 10.80...최강 마무리 괜찮을까 [KS]

길준영 2023. 11.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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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지형준 기자] LG가 9회 2아웃 이후에 짜릿한 홈런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8%를 잡았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KT와 경기에서 8-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LG 염경엽 감독이 고우석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11.10 /jpnews@osen.co.kr
[OSEN=수원, 지형준 기자] LG가 9회 2아웃 이후에 짜릿한 홈런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8%를 잡았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KT와 경기에서 8-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LG 오스틴이 고우석을 격려하고 있다. 2023.11.10 /jpnews@osen.co.kr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루 상황 KT 박병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LG 투수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0 / dreamer@osen.co.kr

[OSEN=수원,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또 한 번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3차전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3회초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에 이어서 오스틴 딘이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상수의 안타에 이어서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의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대타 김민혁 1타점 적시타, 알포드 1타점 2루타, 조용호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냈고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KT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손동현을 투입했지만 박동원은 손동현의 4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0 /jpnews@osen.co.kr

승기를 잡은 LG는 8회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상수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고우석은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박병호에게 직구 승부를 하다가 역전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역전 점수까지 내주고 말았다. 

LG는 9회초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정준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고우석은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정용은 폭투와 자동고의4구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수에게 1-2-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8-7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2루에서 KT 박병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LG 고우석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1.10 /sunday@osen.co.kr

고우석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8일 2차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하며 세이브를 따냈지만 이날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5경기(5⅔이닝)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94로 좋지 않았던 고우석은 수원에서 특히 4경기(4⅔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했다. 중요한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결국 고우석은 수원의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고우석에게 투런홈런을 날리며 패전을 안긴 박병호는 4년전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우석에게 통한의 한 방을 먹인 적이 있다. 2019년 10월 6일 열린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고 박병호가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고우석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4년 뒤 다른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고우석을 만나 4년 전 홈런을 재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 결과가 달랐다. LG는 9회 2아웃 1,2루에서 오지환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8-7로 승리했다. 고우석은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한국시리즈 1~3차전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3.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10.80이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이 끝난 후 "고우석이 고전했지만 이정용이 마무리를 해주면서 고우석의 부담감을 덜어줬다"며 "고우석을 8회 올리는 것을 엄청 고민했다. 고우석을 먼저 올리고 투구수가 많아지면 이정용으로 가려고 했다. 8회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고우석이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구력이 정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말 1사 1,2루에서 LG 고우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3.11.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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