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 65만명' 위문편지부터 온라인PX까지…서비스 확장 박차

남미래 기자 2023. 11.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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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프리뷰] 인에이블다온소프트, 50억 프리A 투자유치 추진
[편집자주] 미래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나선 스타트업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투자포인트를 짚어봅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천=뉴스1) 권현진 기자 = 방탄소년단(BTS) 진의 입대일인 13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BTS 팬이 그의 사진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2022.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장병 소통 서비스 '더캠프'를 운영하는 '인에이블다온소프트'가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 투자유치에 나선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에이블다온소프트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포스트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 기준 350억원이다.

더캠프는 군 복무 및 병역 관련 통합 지원 서비스로 입대 전, 군 복무, 전역 후까지 군인에게 필요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 서비스는 군대 훈련소에 들어간 훈련병에게 위문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더캠프에 올라온 누적 위문편지 수량은 5500만건에 달한다. 위문편지 뿐만 아니라 입대한 장병의 자대배치, 병영생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국군 장병 가족과 지인들이 소통하는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위문편지 서비스에서 폐쇄몰 '온라인PX'로 영역확장
/사진제공=인에이블다온소프트
인에이블다온소프트가 더캠프를 출시한 건 2018년 2월. 론칭 5년만에 누적 다운로드수는 580만을 돌파했다.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5만명에 달한다. 입대하는 청년과 가족, 연인, 친구 등을 합하면 매년 85만명의 사용자가 유입되는데 마케팅 비용 없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문편지 서비스의 매출은 주로 광고수익에서 나온다. 그러나 정부 유관 사업이기 때문에 게임이나 사행성 광고는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 인에이블다온소프트는 돌파구를 커머스 사업에서 찾았다. 폐쇄몰로 운영되는 '더캠프몰'에서는 군장용품, 비타민, 생활용품 등 군 장병들이 사용할 제품과 여성 지인에게 선물하는 달팽이크림 등 군 마트(PX) 인기 제품을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25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58% 늘었다. 장철민 대표는 "오프라인 PX 시장규모는 2조원"이라며 "제품 가격이 저렴해 시장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전국 PX 매장 수가 2000개로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군인 전역 앨범 제작 서비스 등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도 확장 중이다. 군인 전역 앨범 제작의 경우, 올해 시범사업으로 예산이 편성됐지만 2025년부터 전군으로 확산하면 70억원 규모로 사업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 대표는 "공식 입찰을 통해 군 사업을 여러 차례 따낸 경험이 있어 군 협력 사업 입찰에 유리하다"며 "안보 이슈로 정보공개에 민감한 군대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규 사업자가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BTS·몬스타엑스 아이돌 입대…'군인돌' 소통 역할도
(좌) 보고싶은 군인 등록 서비스 캡처, (우) BTS 진 공식 캠프 캡처/사진제공=더캠프
BTS 진과 제이홉, 몬스타엑스 민혁 등 K-POP 아이돌의 팬 커뮤니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팬들로서는 군 입대한 아이돌과 소통창구가 '더캠프'이기 때문이다. 현재 팬들은 더캠프에서 입대한 아이돌의 식단표, 훈련소 사진 등을 공유한다. 앱을 통해 위문편지도 보낼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BTS 진은 훈련병 시절 32만통의 편지를 받았다.

내년 초 업데이트를 통해 팬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입대한 아이돌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또 현재 위문편지는 훈련소 기간에만 보낼 수 있는데 내년 2월부터 자대 배치 후에도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부분 유료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위문편지 서비스의 경우 1500자까지만 쓸 수 있는데 유료 회원에 한해서 분량을 무제한으로 늘리고 자대배치 후에도 위문편지 수·발신 기능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유치금은 물류기반을 확충해 이커머스 사업 확장과 군 관련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군장, 화장품, 인형 등 자체 브랜드(PB)를 기획·제작하고 입대한 연예인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각종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제대 군인 취업 지원, 학점은행제 지원 등 장병 자기개발 플랫폼, 국방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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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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