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유쾌한 도발...'미스치프' 국내 첫 전시 핫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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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이 미국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와 손을 잡았다.
미스치프가 그룹 결성 이후 첫 해외 전시이자 미술관 전시를 한국에서 선보이는 만큼 어떤 작품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림미술관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미스치프'의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는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점을 총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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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스치프'(MSCHF) 작품은 굉장히 즉각적이고 재치 있게 사물과 대중문화를 건드리면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는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저희 미술관의 미션과 맞닿아 있습니다."(이여운 대림미술관 전시디렉터)
대림미술관이 미국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와 손을 잡았다. 미스치프가 그룹 결성 이후 첫 해외 전시이자 미술관 전시를 한국에서 선보이는 만큼 어떤 작품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림미술관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미스치프'의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는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점을 총망라했다.
'미스치프'는 '장난짓'(mischief)이라는 그들의 이름처럼 유쾌하지만 도발적인 시비를 거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익숙한 일상과 제품들에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사회적 현상의 일부분을 꼬집는다.
지난 4년여간 제작한 200여점의 작품 중 100여점을 선별해 회고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장난짓'이라는 작가명처럼 도발적이면서도 위트가 담긴 작품들이 가득하다.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MSCHF: NOTHING IS SACRED)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들의 작업 소재에는 '성역'이 없다.
특히, '경고장 그랑프리'(C&D Grand Prix)는 코카콜라와 디즈니, 아마존, 테슬라, 써브웨이,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스타벅스 등 8개 대기업의 상표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한 작품이다.
'미스치프'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로고를 이용한 옷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이들 기업 중 가장 먼저 상표 침해를 중단하라는 경고장(C&D)을 보낸 업체를 우승자로 선정하고, 우승자 기업의 로고가 찍힌 옷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우승자 모자를 추가로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시장에는 이렇게 제작한 의류들과 '우승자'가 된 써브웨이에서 보낸 경고장이 동시에 걸렸다.
미술사 속 작품들도 성역이 아니다. '미스치프'는 2021년 앤디 워홀의 1964년 작품 '페어리스'(Fairies)를 2만달러에 구입한 뒤 자신들이 똑같이 만든 복제품 999점과 함께 팔았다. 1000점 중 단 한 점만 워홀의 진품이었지만 보증서까지 정교하게 복제돼 진품과 복제품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진품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이다.
실제 수백∼수천만원이 청구된 의료비 청구서를 대형 회화로 제작한 뒤 이를 팔아 수익금 약 1억원으로 실제 청구서 주인의 의료비 빚을 갚아준 '의료비 청구서 회화'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의료 부채 문제를 다루며 현대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이밖에 전시작 중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를 소재로 게임 프로그램과 5만원권 지폐 이미지를 이용한 작품 등 한국과 관련된 작품도 있다.
'미스치프' 멤버인 루카스 벤텔 CCO는 "우리는 '농담으로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는 영역을 건드리고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싶다"면서 "힘 있는 거물이나 대기업, 브랜드 같은 영역을 자꾸 건드리고 세상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건드려야 필요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미스치프 #MSCHF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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