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체육시설 개방 학교 지원금 '나눠먹기식' 논란

김동규 기자 2023. 11.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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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를 개방하지 않은 곳에도 지원금을 교부하는 '나눠먹기식'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김명지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전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미개방학교에 지원금이 지원됐다"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가 행감 자료를 요구하니 체육관이 있는 687개 학교에 162만4000원씩 교부했다"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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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하지 않은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금 교부
김명지 전북도의원 "개방 안했는데 왜 지원했나…환수하라"
김명지 전북도의원(왼쪽)이 김숙 전북도교육청 교육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2023.11.11/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를 개방하지 않은 곳에도 지원금을 교부하는 '나눠먹기식'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11일 김명지 전북도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냉·난방으로 인한 전기료 등이 부담돼 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개방을 위한 지원금을 요구했고 전북도의회는 제1회 추경에서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분 11억1568만8000원의 예산을 승인해 줬다.

하지만 이렇게 확보된 예산은 당초 목적과 같이 사용되지 않았다.

김명지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전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미개방학교에 지원금이 지원됐다"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가 행감 자료를 요구하니 체육관이 있는 687개 학교에 162만4000원씩 교부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어 "오히려 학교를 개방하고 지원금으로 50여만원씩 받은 학교는 교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개방하지도 않은 학교에 지원한 근거가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원금이 당초 목적에 맞지 않게 교부된 만큼 모두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숙 전북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지원금 교부에 미개방 학교를 포함한 이유는 개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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