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스리런 결자해지' LG 캡틴-'끝내기 홈병살' 왕조 유격수, 9회 엇갈린 희비 90년생 동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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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캡틴' 오지환(30)과 '삼성 왕조 출신' KT 위즈 김상수(30) 동갑내기 베테랑 유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와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8-7로 LG가 1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 박동원의 투런포에 이어 3차전도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포로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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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30)과 '삼성 왕조 출신' KT 위즈 김상수(30) 동갑내기 베테랑 유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와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8-7로 LG가 1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 박동원의 투런포에 이어 3차전도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포로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 두 유격수의 희비는 수시로 교차됐다. 김상수는 1회 볼넷, 3회 안타로 2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를 기록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오지환은 2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LG가 3회 초 오스틴의 선제 스리런으로 앞서갔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 말 KT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오지환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땅볼 때 오지환이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나오다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1루 주자가 박병호, 타자 주자가 장성우로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문성주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타구 하나에 2개의 실책을 저지른 LG는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3점을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LG가 6회 초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 KT가 8회 말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재역전 투런포로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경기는 9회로 흘러갔다. LG가 5-7로 뒤진 9회 초 오지환은 2사 1, 2루에서 김재윤의 초구를 골라낸 뒤 2구째 패스트볼이 날아오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5회 실책을 저질렀던 오지환의 결자해지 홈런이었다.
KT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말 김준태의 몸에 맞는 볼, 대타 정준영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KT는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의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LG 벤치에서 배정대를 거르는 고의4구 작전을 썼고 김상수에게 1사 만루 절호의 찬스가 돌아왔다.
김상수는 이정용의 초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들어오는 것을 신중하게 지켜봤다. 이어 2구째 슬라이더가 날아오자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정용이 공을 잡아 포수에게 연결했고 다시 1루 송구까지 연결, 1-2-3 병살타가 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역전 끝내기 찬스에서 김상수는 허무한 병살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90년생 동기 오지환과 김상수의 유격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데뷔 15년 차에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시리즈 26경기 출전해 우승 반지를 3개나 껴본 김상수였기 때문에 더 그랬다.
한국시리즈를 처음 경험한 오지환은 3차전까지 3경기에서 실책 3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있다. 김상수는 3경기에서 타율 0.250(12타수 안타) 1도루 2볼넷으로 상위 타선에서 찬스를 연결하고 있지만, 자신의 타석에 찬스가 돌아왔을 때 결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운 장면을 만들고 있다. 3경기 연속 1점 차의 초접전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90년생 유격수 중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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