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 다음은 이정후?···현지 언론 “우수한 외야수 영입 후보” 전망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25)에 대한 관심이 현지에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토론토의 영입 후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 ‘토론토가 노리는 자유계약선수(FA) 13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토론토가 이정후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다른 리그에서 뛴 선수들의 기량은 검증하기 어렵지만 이정후는 우수한 선수다. 특히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2022년 KBO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 끝까지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과 4년 간 함께 하면서 한국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정후를 영입하면 한국 팬들과 유대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2020년부터 류현진이 뛴 구단이다. 2019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해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올해까지 4년을 뛰었고 다시 FA가 돼 시장에 나선 상태다.
이 매치는 이정후의 몸값에 대해서도 “계약기간 4년, 총액 5600만달러(약 739억원) 수준에 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예상도 내놨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 역시 “이정후는 외야수가 필요한 모든 팀에 매력적인 선수다. 콘택트 능력과 외야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 (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보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평하며 토론토의 이정후 영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성장한다면 오랫동안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다”며 “이는 나이 많은 FA 선수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나고 스토브리그를 앞둔 가운데 연일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ESPN은 이정후를 FA 순위 전체 14위로 평가하면서 5년간 총액 6300만 달러의 계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계약기간 6년, 총액 9천만 달러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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