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건방진놈' 지적에 한동훈 "운동권했다고 도덕적 군림…정치 후지게해"

오희나 2023. 11. 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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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원색 비난에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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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원색 비난에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고도 했다.

이어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송 대표의 연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다른)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하신다”며 “100세 시대인 지금, 저는 그래야 나라가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송 전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쏟아낸 발언을 두고 나온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했다.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송영길 캠프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을 상대로 9400만원이 뿌려졌다는 내용이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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