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살렸다"…오지환 일깨웠던 LG 박동원의 한 방[KS]

박윤서 기자 2023. 11. 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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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LG 트윈스 오지환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박동원은 홈런을 친 후 5회 포구 실책을 한 오지환에게 농담을 건네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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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5회 실책 후 9회 결승 홈런 폭발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LG 6회초 공격 무사 주자 1루서 역전 2점 홈런을 때린 박동원을 맞이하고 있다. 2023.11.10. xconfind@newsis.com


[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LG 트윈스 오지환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박동원이었다. 각성한 오지환은 결승 홈런을 작렬하며 영웅이 됐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3-4로 끌려가던 6회 KT의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8-7 승리에 기여했다.

박동원은 홈런을 친 후 5회 포구 실책을 한 오지환에게 농담을 건네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오지환의 실책 이후 LG는 3실점을 떠안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9회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실책을 만회했다.

박동원은 "(오)지환이가 실책을 하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홈런을 치고 장난으로 '내가 너 살렸다. 너가 알아서 해'라고 했다"고 웃으며 "실수에 보답하는 홈런을 쳐 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올해 KS에서 타율 0.300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박동원은 투수와의 호흡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려 한다.

그는 "타격에서의 중압감과 책임감은 나보다 오스틴이 더 많을 것 같다. 나는 우리 투수들을 잘 이끌고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전말다.

1998년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롤렉스 시계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LG는 1994년 이후 KS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박동원은 "우리가 우승을 해야 롤렉스 시계를 받을 수 있다. 내가 강력한 후보여도 우승을 못하면 받을 수 없다.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3차전에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의 투구에 관해 박동원은 "아쉬운 점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빠지는 공이 많았다. 공이 조금만 더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정확하게 던지지 못했고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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