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살렸다"…오지환 일깨웠던 LG 박동원의 한 방[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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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LG 트윈스 오지환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박동원은 홈런을 친 후 5회 포구 실책을 한 오지환에게 농담을 건네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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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LG 트윈스 오지환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박동원이었다. 각성한 오지환은 결승 홈런을 작렬하며 영웅이 됐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3-4로 끌려가던 6회 KT의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8-7 승리에 기여했다.
박동원은 홈런을 친 후 5회 포구 실책을 한 오지환에게 농담을 건네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오지환의 실책 이후 LG는 3실점을 떠안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9회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실책을 만회했다.
박동원은 "(오)지환이가 실책을 하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홈런을 치고 장난으로 '내가 너 살렸다. 너가 알아서 해'라고 했다"고 웃으며 "실수에 보답하는 홈런을 쳐 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올해 KS에서 타율 0.300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박동원은 투수와의 호흡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려 한다.
그는 "타격에서의 중압감과 책임감은 나보다 오스틴이 더 많을 것 같다. 나는 우리 투수들을 잘 이끌고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전말다.
1998년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롤렉스 시계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LG는 1994년 이후 KS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박동원은 "우리가 우승을 해야 롤렉스 시계를 받을 수 있다. 내가 강력한 후보여도 우승을 못하면 받을 수 없다.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3차전에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의 투구에 관해 박동원은 "아쉬운 점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빠지는 공이 많았다. 공이 조금만 더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정확하게 던지지 못했고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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