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튀르키예 합작공장 건설계획 철회… 전기차 수요 둔화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 등과 함께 튀르키예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해외 공장. /사진=머니투데이

LG에너지솔루션이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 등과 함께 튀르키예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올해 초 합의하고 양해각서를(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상호 합의하에 이 같은 계획을 철회한다고 11일 발표했다.

3사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감안할 때 튀르키예에 배터리셀 생산시설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에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 양상된 배터리는 유럽 시장에 판매할 포드 상용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온 역시 포드,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합작공장 설립은 무산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상용 전기차 생산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포드의 상용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셀을 공급할 방침이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