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오늘도 ‘세이브 상황’ 출격···LG는 또 불펜 총력전 예고[KS4]
LG 마무리 고우석(25)이 4차전도 세이브 상황을 준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오늘도 세이브 상황에서는 고우석이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전날 3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선발 임찬규가 3.2이닝 만에 82개를 던지고 물러나면서 이날도 일찍이 불펜을 가동했고, 김진성,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에 이어 고우석이 5-4로 앞서던 8회말에 등판했다. 마무리지만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2이닝을 맡기고자 했지만 고우석이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오지환의 3점 홈런으로 다시 8-7로 승부를 뒤집은 LG는 9회말에도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고우석은 1사후 김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대타 정준영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에 몰리며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한 끝에 교체됐다. 이후 이정용이 등판해 폭투와 자동고의4구로 만루를 채운 뒤 김상수를 병살 처리해 겨우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앞서 1차전에서도 2-2로 맞선 9회초 2사 1루 문상철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5-4로 앞선 9회초를 잘 막고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으나 3차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패배 뒤에도 고우석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3차전에서 승리는 했지만 불안감이 치솟은 고우석을 다시 믿는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3차전에서는) 8회를 일단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막을) 확률이 가장 높은 투수를 올려야 했고 그게 고우석이다. 막으면 2이닝을 맡기려고 했고, 동점을 허용하면 이정용에게 마지막을 맡기려고 했었다”며 접전에서 1~2점 차를 막을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구위를 가진 투수는 여전히 고우석이라고 강조했다.
2승1패로 앞선 채 4차전을 맞은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를 선발라인업으로 내놨다. 좌완 김윤식이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어제처럼 가능한 투수는 다 나간다. 다만 유영찬은 1이닝이다. 모두 1이닝씩 끊어갈 예정”이라고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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