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차전 승리는 9회 행운의 폭투 덕분? 염경엽 감독 "다 하늘의 뜻"[KS4]

이상철 기자 2023. 11. 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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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는 8-7로 리드한 9회말에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빼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11일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양 팀 벤치 모두 피가 말리는 경기를 치렀다. 한 경기가 아니라 10경기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하면서도 귀중한 승리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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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9회 위기서 폭투 던진 뒤 배정대와 승부 피해→병살 처리
4차전 선발 등판 준비했던 켈리, 5차전 출격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 상황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한 LG 박동원 포수와 이정용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10일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는 8-7로 리드한 9회말에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빼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이 배정대에게 던진 초구는 포수 박동원이 잡지 못해 폭투가 됐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1사 2, 3루가 됐다.

더 큰 위기가 됐지만 LG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었다. LG 벤치는 껄끄러운 타자 배정대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김상수와 대결을 택했는데, 이정용이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11일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양 팀 벤치 모두 피가 말리는 경기를 치렀다. 한 경기가 아니라 10경기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하면서도 귀중한 승리에 기뻐했다.

그는 "하나만 맞았으면 우리가 졌을 경기였는데 승운이 따랐다. (이정용이 나오자마자 폭투를 던지고도 막았는데) 그것이 다 하늘의 뜻이지 않겠는가"라고 껄껄 웃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8회를 막는 것이 중요해 고우석을 8회에 투입했다. 고우석이 8회에 동점을 허용했다면 이정용을 9회에 올려 (연장전을 대비해) 긴 이닝을 맡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2023.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는 4차전 선발 투수 카드를 2장 준비, 3차전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하려 했다. LG가 3차전을 극적으로 이기면서 '원래대로' 좌완 김윤식이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염 감독은 3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누가 등판할 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는데 케이시 켈리였다.

염 감독은 "만약에 3차전을 졌다면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켈리를 4차전에 내세우려 했다. 켈리가 4~5이닝만 버텨주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텐데 켈리가 팀을 위해 수용했다. 켈리의 그런 자세가 마음에 든다"면서 "내년에도 켈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4차전 등판을 건너뛴 켈리는 이틀 더 휴식을 취하고 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4차전에 불펜이 전원 대기한다. 1·3차전에서 무너진 고우석도 등판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3승째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고우석은 계속 써야 하는 투수다. 세이브 상황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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