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유엔참전용사·후손들 감기걸릴까봐 김박 회장 방한패딩 선물” 큰 박수

김박 앨트웰텍 회장 “고령에 추운 날씨에 감기 드실까 걱정”…3000만원 쾌척
박민식 장관 “어제 문자 받고 연결…김박 회장께 큰 박수”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이 11일 방한한 76명의 유엔참전용사 및 후손들이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릴까봐 방한 패딩을 선물한 김박 앨트웰텍 회장과 관련한 미담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민식 장관 페이스북 캡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11월11일)’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엔군 6·25참전용사와 후손들에게 김박 앨트웰텍 회장이 패딩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운날에 따뜻한 뉴스 하나 올린다"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76명의 유엔군 6·25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이 이 추위에 감기걸릴까 봐, 김박 회장이 이분들께 방한 패딩 입혀드려야겠다는 문자를 어제 받아 즉시 연결해드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김박 회장님께 큰 박수를 쳐 드립시다"며 "73년 전 이름도 모르는 나라를 도와주려 달려왔던 노병들의 현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갑자기 닥친 강추위로 어쩔줄 몰라하던 참전 노병들이 패딩 선물을 입고 기뻐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10일 방한한 고령의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갑자기 닥친 추위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김박 앨트웰텍 회장이 선물한 방한 패딩을 입어보고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김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강추위가 닥친 한국을 찾은 참전용사들의 겨울 패딩 구매 비용 3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김 회장은 "참전용사들이 한국에 오신 것 같은데, 고령에 갑자기 추운 날씨에 감기 드실까 걱정된다"며 "패딩자켓을 준비해주시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앨트웰(주) 창업주인 김 회장은 자신의 회사에서 장학사업을 담당하는 앨트웰민초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면서 인재 양성에 이바지해왔다. 2000년 11월18일 설립된 재단은 매년 100명 이상의 장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장학생은 763명, 누적 장학금은 204억 9318만8830원에 달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이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들어선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이승만·트루먼·박정희동상건립추진모임’을 만들고, 동상 건립 비용 15억원도 자비로 지불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