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처음 맞아? '2G 연속 멀티 이닝+무실점' 유영찬, LG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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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영찬(26)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에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유영찬은 67경기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단숨에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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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 유영찬(26)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에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 치열한 난타까지 펼쳐져 양 팀 마운드는 고전했다.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의 부진으로 7명의 불펜을 투입했던 LG는 3차전도 임찬규가 3⅔이닝(6피안타 3볼넷 1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 7명의 불펜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던 불펜은 3차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흔들리는 LG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감을 보여준 투수는 유영찬이었다. 유영찬은 LG가 재역전에 성공해 5-4로 리드한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에게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앤서니 알포드를 우익수 뜬공, 박경수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조용호와의 승부에서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8구째 패스트볼을 몸쪽에 찔러넣어 루킹 삼진으로 7회를 마무리했다.
LG는 8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1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실점)이 부진했지만 오지환이 9회 2아웃에서 재역전 스리런을 터뜨려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결승포에 가려졌지만 불펜에서 가장 긴 이닝을 든든하게 틀어막은 유영찬도 숨은 영웅이었다.
앞선 2차전에서도 유영찬은 팀의 역전승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를 펼쳤다. 1-4로 뒤진 5회 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2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달아나려는 KT의 발목을 잡았다. 그사이 LG는 6회 오지환의 솔로포, 7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고 8회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5-4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유영찬은 67경기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단숨에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자신의 가을야구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유영찬은 강심장을 뽐내며 2경기 연속 2이닝 이상을 던져 실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매 경기 역대급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시리즈에서 유영찬은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로 든든하게 LG 불펜을 지키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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