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 티 입은 텍사스 남자 LG 오스틴 "영하 8도에서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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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열남'이다.
안타를 치고 나가면 누상에서 누구보다 크게 세리머니하고, 홈런치고 돌아온 동료를 가장 세게 때리는 것도 오스틴이다.
앞선 3경기 모두 안타를 때린 오스틴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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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열남'이다.
안타를 치고 나가면 누상에서 누구보다 크게 세리머니하고, 홈런치고 돌아온 동료를 가장 세게 때리는 것도 오스틴이다.
이런 오스틴이기에 매 경기 접전을 벌이는 2023 KBO 한국시리즈(KS)는 말 그대로 피가 끓는 나날이다.
오스틴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S 4차전을 앞두고 "첫날 밤에는 잠을 못 잤다. 어느 정도 적응하니 긴장은 풀리고 아드레날린이 샘솟지만, 지난 나흘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했다.
방망이를 돌리는 솜씨도 팀에서 가장 뜨겁다.
앞선 3경기 모두 안타를 때린 오스틴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차전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9회 2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후속 타자 오지환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징검다리를 놨다.
오스틴은 평년이면 모든 야구 일정을 마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시기에 아직도 뛰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동시에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다가오는데 지구 반대편에 있어서다.
오스틴은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큰 희생이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은 제가 항상 경험하고 싶었다.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 반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텍사스의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자랐던 오스틴에게 11월 중순 한국시리즈는 춥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훈련 때부터 반소매 티를 입고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린다.
오스틴은 "제가 터프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반소매를 입는다. 일종의 허세"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미국 더블A에서 뛸 때는 화씨 19도(약 섭씨 영하 7도)도 경험했지만, 지금 춥긴 춥다"면서 "그래도 (날씨에) 적응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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