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약 2600억 HUG 'OCIO'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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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600억원 규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20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여유자금 OCIO 기관에 선정, 2800억원을 위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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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약 2600억원 규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에 운용해왔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성 기대에 조직을 대규모로 확충 중인 증권사들의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참전한 기관은 5곳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오는 14일 PT(프리젠테이션)를 통해 진검 승부를 가린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운용자산은 최소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8월 말 기준 평균 여유자금 잔고는 2639억원이다. 2024년 이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연도별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운용규모가 결정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OCIO 기관과 11월 중 위·수탁계약을 체결, 2023년 12월 4일부터 2025년 12월 3일까지 위탁키로 했다. 보수율은 연 0.0932%로 책정됐다.
이번 전담운용기관은 여유자금 일부를 배분받아 투자 허용 범위 내에서 시장 환경에 맞게 자산을 운용(Wrap of Funds 또는 Fund of Funds 방식)하며, 여유자금의 전략적 자산배분, 유동성 추정 등 자금운용 전반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20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여유자금 OCIO 기관에 선정, 2800억원을 위탁했다. 당시 한화자산운용은 가격 점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지 못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와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의 자산운용사가 지원했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여기에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로선 대형 기금을 수탁받으면 시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정책자금을 운용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해외 자금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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