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확률 93% 확보? 저지?…LG-KT 라인업 변화無, 오지환 5번-박병호 4번 출격 [MD수원 KS]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단 2승만 남겨둔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 없이 4차전을 치른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현재 시리즈는 LG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8%. LG가 4차전을 잡아낼 경우 우승 확률은 93%(무승부 제외 14회 중 13회)를 확보하게 된다.
정규시즌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LG와 KT는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탓에 잔 실수들이 발생하는 등 경기력은 정규시즌에 비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이러한 변수들이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양 팀은 1~3차전 내내 1점차의 매우 팽팽한 경기를 선보이는 중.
지난 1차전에서는 KT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3-2로 신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LG는 2차전에서 0-4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박동원이 8회말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키는 등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으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3차전은 엎치락 뒤치락 속에서 드라마와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LG가 먼저 잡았는데, 오스틴 딘의 선제 스리런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KT는 3회말 곧바로 한 점을 쫓아간 뒤 5회말 공격에서 3점을 쓸어담으며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하지만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LG는 6회 박동원이 다시 리드를 되찾는 투런포를 쳐 흐름을 손에 쥐었다. 이렇게 경기가 LG의 승리로 끝나가는 듯했는데, 8회말 KT 박병호가 3점짜리 아치를 그리면서 경기는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빠졌다. 그리고 KT의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시점에서 오지환이 스리런홈렁늘 작렬시켰고, 우여곡절 속에 LG가 8-7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8%를 손에 쥐었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2승만 남겨둔 LG는 두 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은 만큼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윤식이 등판한다. 김윤식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00로 매우 좋지 않았지만, 통산 맞대결에서는 18경기(12선발)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던 만큼 4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전날(10일) LG에 무릎을 꿇었지만, 공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KT도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마운드는 엄상백이 오른다.
엄상백는 올해 LG를 상대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개인 통산 상대전적은 27경기(2선발)에서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어제(10일) 경기 1, 2번 타자가 출루가 됐다. (황)재균이도 잘 쳐주고 연결했다.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며 "운이 좀 안 따라줬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달라질 수 있다. 타선은 좀 좋아졌다. 오늘은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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