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극복 바라는 KT 이강철 감독 "회복 탄력성 좋으니까"[KS]

김희준 기자 2023. 11. 11. 12: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이 충격을 빨리 털어내길 바랐다.

이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4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회복 탄력성이 좋아서 잘 살아날 것"이라며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S 3차전서 오지환에 역전 3점포 맞고 패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7.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이 충격을 빨리 털어내길 바랐다.

이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4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회복 탄력성이 좋아서 잘 살아날 것"이라며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KS 3차전에서 7-8로 석패했다. 4-5로 끌려가다 8회 황재균의 좌전 적시 2루타, 박병호의 좌월 투런포로 3점을 뽑아 역전했지만, 9회 오지환에 역전 3점포를 허용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불과 몇 시간 뒤 4차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 감독은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이 감독이 KT가 이번 정규시즌에 10위까지 떨어졌다가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할 때 언급했던 단어다.

전날 패배하기는 했으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부터 부진을 이어온 4번 타자 박병호가 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KS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침묵을 깼다. 당시 상대 유격수 실책에 3루까지 내달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기도 했다. 이어 8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감독은 "어제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과가 그렇게 돼 나도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홈런을 친 후 박병호 얼굴이 좋아졌다. 오늘부터 한결 편하게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어제 더그아웃에 돌아올 때마다 얼굴이 좋지 않더라. 웃고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지만, 말을 못할 정도였다"며 "평소같으면 3루까지 안갔을텐데 5회에 몸으로 보여주더라.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홈런도 쳤으니 마음에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3차전과 똑같이 구성한 이 감독은 "타선이 터질 때 터지니, 우리가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전 선발로 엄상백을 투입한 KT는 '불펜 데이'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필승조가 KS 2차전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고민이 크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 언제 교체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불펜 투수들이 지쳐서 낼 투수가 마땅치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드를 잡을 경우 기존 필승조를 그대로 투입하냐'는 질문에는 "마땅한 자원이 없어서 낼 수 밖에 없다"며 고민이 깊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전날 3차전에서 이상동이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희망적이다.

이 감독은 "두 번째 이닝에 밸런스가 더 좋더라. 어제 더 던지겠다고 했는데 오늘을 생각해서 교체했다'며 "박영현과 손동현이 지쳐가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생겨서 조금 낫다"고 말했다.

5~7차전에 다시 1~3선발인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을 낼 수 있는 가운데 이 감독은 4차전을 잡고 반드시 시리즈 균형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그는 "2승 2패가 되면 5~7차전에서 1~3선발이 5일을 쉬고 등판할 수 있다. LG가 불펜 자원이 많다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면 지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가 선발 싸움이 되니 더 유리하게 보고있기는 하다"며 "오늘 이겨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발 카드를 쓰면서 경기할 수 있다. 반드시 4차전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