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빅뱅 또 터질까' LG 오스틴-KT 박병호, 4번 대결...3차전과 똑같은 4차전 라인업 [KS4 현장]
[OSEN=수원, 한용섭 기자] 4차전도 3차전처럼 홈런 파티가 열릴까.
LG와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갖는다. 3차전까지 LG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1차전, KT는 선발 고영표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불펜 손동현(2이닝), 박영현(1이닝)의 깔끔한 계투가 이어졌다. 2-2 동점인 9회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 3-2로 승리했다.
2차전, LG는 선발 최원태의 1회 1아웃 강판의 악재를 딛고, 0-4로 뒤진 경기를 5-4로 역전시키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불펜 7명이 8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동원이 8회말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10일) 열린 3차전은 역대급 명승부였다. LG는 3회 오스틴이 천적 벤자민 상대로 좌측 폴을 맞는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5회 LG 유격수 오지환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발판으로 4-3으로 역전시켰다.
LG는 6회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8회 황재균의 동점 2루타와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7-5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웃는 자는 LG였다. 오지환이 9회 2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말 KT는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의 투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4차전 KT와 LG는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가 부활한 KT는 3차전 라인업에서 변화가 없다. LG는 1~4차전 모두 동일한 라인업이다.
KT는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오윤석(2루수) 조용호(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KT는 3차전 패배했으나 타선이 살아났다. 7번으로 내려간 알포드가 부진을 벗어나 4회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고, 2-3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서 LG 함덕주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반등을 보였다.
4번타자 박병호도 5회 마침내 시리즈 첫 안타를 쳤다. 그리고 5-5로 맞선 8회 1사 2루에서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LG 선발은 김윤식이다. 올 시즌 17경기(7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서 3개월 가량 조정을 했고, 9~10월 성적은 6경기(25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KT를 상대로는 3경기(9이닝) 1승 평균자책점 7.00으로 좋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3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투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4차전 선발투수는 로테이션대로(김윤식이) 돌아간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내주면 내일까지 질 경우 3승을 내주면서 70~80%가 넘어가기 때문에 변칙적인 운용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차전을 승리하면서 순서대로 4선발 김윤식이 선발로 예고됐다. 김윤식은 2020년 준플레이오프, 2021년 준플레이오프, 2022년 플레이오프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올 시즌 20경기(111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엄상백은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LG를 상대로 3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32으로 강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1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엄상백은 지난 8월 22일 KIA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이후 갈비뼈 미세 골절 부상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 등판을 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던졌는데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3이닝 정도 던지면 성공적이다. 뒤에 불펜들이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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