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강조' KT 이강철 감독 "얼마나 잘 막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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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0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이강철 감독이 무거운 표정으로 4차전을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안 좋았던 시기를 딛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도 KT가 좋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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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전날(10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이강철 감독이 무거운 표정으로 4차전을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3차전까지 시리즈 성적은 1승 2패로 뒤집혔다. KT는 1차전 승리를 거뒀으나 2, 3차전 내리 패했다.
전날 홈 첫 경기였던 3차전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9회초 LG 오지환에게 역전 3점 홈런포를 허용하며 1점 차로 패했다.
이번 경기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을 비롯해 중견수 배정대-유격수 김상수-3루수 황재균-1루수 박병호-포수 장성우-지명타자 문상철-좌익수 앤서니 알포드-2루수 오윤석-우익수 조용호가 출전한다. 3차전과 동일한 타순을 내세웠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무거운 표정을 보이며 "패배하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다"며 4차전 필승을 각오한 모습이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을 두고 "경기 동안 계속해서 지켜보려 한다. 투구수와 제구를 보고 최근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계투들이 많이 지쳐있다. 투수 교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알렸다.
3차전에서는 기다렸던 선수의 활약이 터졌다. 4번 타자 박병호였다.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속 박병호는 20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1,2 차전 모두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4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이기는 경기로 끝났으면 (박)병호도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전까지 저도 보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점점 안 좋아지는 얼굴을 보면서 웃으라고 했지만 감독 입장에서도 크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그래도 어제는 밝은 표정을 보여 안정감을 찾은 거 같다. 오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KT는 경기를 거듭하며 나아진 타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3차전에서는 총 39타수 15안타(1홈런) 7타점으로 LG(35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보다 더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홈런에서 경기 결과가 갈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출루율을 좋다. 선두 차석에서 잘 쳐줬으나 후속 타선에서 잘 맞은 타구들이 직선타가 되면서 운이 안 따랐다. 오늘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선은 점점 좋아져서 오늘은 우리가 얼마나 잘 막냐가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역경·시련을 도약의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표현하는 단어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안 좋았던 시기를 딛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도 KT가 좋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역시 '회복탄력성'을 이야기하며 이번 경기 꼭 승리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내비쳤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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