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다음 날 고요했던 kt 더그아웃…자율 훈련으로 더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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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앞둔 kt wiz 더그아웃은 고요했다.
전날 오후 10시 반이 넘어서 끝난 혈투에서 7-8로 패한 뒤 곧바로 낮 경기를 치르는 kt는 선수단에 자율 훈련 기회를 줬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실수했으니 퇴장당했겠죠"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 감독은 이날 "지고 기분 좋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고만 말하고 심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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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1일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앞둔 kt wiz 더그아웃은 고요했다.
전날 오후 10시 반이 넘어서 끝난 혈투에서 7-8로 패한 뒤 곧바로 낮 경기를 치르는 kt는 선수단에 자율 훈련 기회를 줬다.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지킨 건 낮은 연차 선수가 대부분이었고, 일부 베테랑 선수는 팀 훈련이 끝난 이후인 오전 11시 30분경 출근하기도 했다.
kt 더그아웃이 고요를 넘어 적막하게까지 느껴진 이유는 KS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너무 허무하게 내줘서다.
kt는 전날 3차전에서 4-5로 끌려가다가 8회말 터진 황재균의 1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믿었던 마무리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내줬고, 9회말에는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김상수가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1∼2∼3' 병살을 쳐 7-8로 패했다.
이 때문에 kt 한 스태프는 "우리에게 운이 조금만 더 따라줬다면 지금 시리즈는 3승 무패일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전날 이강철 kt 감독이 오심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9회말 1사 후 김준태 타석에서 최수원 3루심의 체크 스윙 오심이 나오자 이 감독은 곧바로 항의하러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잠시 언성을 높이던 이 감독은 결국 퇴장당했고, 팀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실수했으니 퇴장당했겠죠"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 감독은 이날 "지고 기분 좋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고만 말하고 심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오심 피해를 봤던 김준태는 이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준태는 "정말 배트가 멈췄다. 결코 스윙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억울했다"면서 "감독님이 대신 항의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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